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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 지략 성남?…‘머리털 매치’ 7일 개봉
입력 2015.03.06 (10:01) 수정 2015.03.06 (10:43) 연합뉴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 성남FC가 새로운 시즌의 첫 관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김학범 감독의 성남과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강'으로 분류되는 전북의 우세가 쉽게 점쳐지는 한판이다. 전북은 중국으로 건너갔던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한때 K리그를 풍미한 공격수 에두마저 영입하며 더 막강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칠 준비를 끝냈다.

성남은 선수들의 이름값 면에서 전북에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남에는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김 감독이 있다.

지난해 성남에 부임하고 2개월만에 FA컵 우승을 일군 김 감독은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일본 최강 감바 오사카에 2-0 완승을 거두며 파란을 예고했다.

40대 감독이 득세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펼치는 50대 베테랑 사령탑 간의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더 쏠린다. 최 감독은 56살로 최고령이며 김 감독이 55살로 뒤를 잇는다.

두 감독은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도발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김 감독이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을 놀이터로 삼겠다"며 먼저 엄포를 놓자 최 감독은 "머리털이나 더 심고 오시라"며 되받았다.

8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는 현역 시절 '찰떡궁합'을 과시한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과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많은 골을 합작했다. 윤정환이 세밀한 패스를 뿌려주면 둔탁하지만 결정력 높은 최용수가 마무리했다.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윤 감독이 올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입성하면서 이들의 맞대결이 현실화됐다.

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시절에 (서로 도운 게 아니라) 내가 최 감독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이제 돌려받겠다. 서울을 꼭 이기겠다"고 큰소리쳤다.

최 감독은 "울산이 수비를 탄탄히 하는 실리적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윤 감독이 아직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한 것 같다"고 받아쳤다.

서울은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경기를 치른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 울산에 비해 경기 감각 면에서 앞서있다.

여기에 울산은 부상중인 '고공폭격기' 김신욱을 쓸 수 없다. 버거운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죽을 쑨' 울산 팬들의 윤 감독을 향한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기 일정

▲ 7일(토)

인천-광주(14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CJ헬로비전인천 생중계)

전북-성남(15시·전주월드컵경기장·KBS1 생중계)

부산-대전(16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SPOTV 생중계)

▲ 8일(일)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T브로드수원 생중계)

전남-제주(광양축구전용경기장·여수MBC 생중계·이상 14시)

울산-서울(16시·울산문수축구장·SPOTV 생중계)
  • 닥공 전북? 지략 성남?…‘머리털 매치’ 7일 개봉
    • 입력 2015-03-06 10:01:38
    • 수정2015-03-06 10:43:56
    연합뉴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 성남FC가 새로운 시즌의 첫 관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김학범 감독의 성남과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강'으로 분류되는 전북의 우세가 쉽게 점쳐지는 한판이다. 전북은 중국으로 건너갔던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한때 K리그를 풍미한 공격수 에두마저 영입하며 더 막강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칠 준비를 끝냈다.

성남은 선수들의 이름값 면에서 전북에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남에는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김 감독이 있다.

지난해 성남에 부임하고 2개월만에 FA컵 우승을 일군 김 감독은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일본 최강 감바 오사카에 2-0 완승을 거두며 파란을 예고했다.

40대 감독이 득세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펼치는 50대 베테랑 사령탑 간의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더 쏠린다. 최 감독은 56살로 최고령이며 김 감독이 55살로 뒤를 잇는다.

두 감독은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도발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김 감독이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을 놀이터로 삼겠다"며 먼저 엄포를 놓자 최 감독은 "머리털이나 더 심고 오시라"며 되받았다.

8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는 현역 시절 '찰떡궁합'을 과시한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과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많은 골을 합작했다. 윤정환이 세밀한 패스를 뿌려주면 둔탁하지만 결정력 높은 최용수가 마무리했다.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윤 감독이 올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입성하면서 이들의 맞대결이 현실화됐다.

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시절에 (서로 도운 게 아니라) 내가 최 감독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이제 돌려받겠다. 서울을 꼭 이기겠다"고 큰소리쳤다.

최 감독은 "울산이 수비를 탄탄히 하는 실리적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윤 감독이 아직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한 것 같다"고 받아쳤다.

서울은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경기를 치른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 울산에 비해 경기 감각 면에서 앞서있다.

여기에 울산은 부상중인 '고공폭격기' 김신욱을 쓸 수 없다. 버거운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죽을 쑨' 울산 팬들의 윤 감독을 향한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기 일정

▲ 7일(토)

인천-광주(14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CJ헬로비전인천 생중계)

전북-성남(15시·전주월드컵경기장·KBS1 생중계)

부산-대전(16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SPOTV 생중계)

▲ 8일(일)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T브로드수원 생중계)

전남-제주(광양축구전용경기장·여수MBC 생중계·이상 14시)

울산-서울(16시·울산문수축구장·SPO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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