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틴슨 4이닝 노히트’ 기아, 새해 첫 승리

입력 2015.03.08 (15:44) 수정 2015.03.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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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고 '명가 부활'을 노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를 포함한 11경기 만에야 새해 첫 승리를 맛봤다.

KIA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홈 팀 NC 다이노스를 4-0으로 제압했다.

KIA는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 전날 NC에 당한 1-2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무엇보다 올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치른 9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새해 들어 10연패 뒤 처음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KIA 승리의 원동력은 단 2안타만 내준 철벽같은 마운드였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첫선을 보인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위력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오른손 정통파 투수 스틴슨은 이날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속 148㎞까지 찍힌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도 네 개나 빼앗았다.

4회 1사 후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상대 타자도 살려 보내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투구였다.

스틴슨은 1-0으로 앞선 5회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다.

이후에도 KIA 마운드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영필, 홍건희가 차례로 1이닝씩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이어 이준영이 7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7회 1사 1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이준영을 상대로 때린 우전 안타가 이날 NC의 첫 안타였다.

8회 등판한 문경찬이 다시 삼자범퇴로 막고, 9회 심동섭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1회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을 엮어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은 KIA는 마운드 안정을 발판으로 리드를 이어가다가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2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3개 등 4안타와 폭투 등을 묶어 석 점을 뽑고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두 차례나 아치를 그리며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국민 거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호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10구단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혼자 6타점을 올려 넥센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케이티 선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넥센의 2015년 공식경기 첫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을 중월 만루 홈런으로 두들겼다.

넥센은 케이티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전날 0-5로 완패한 케이티는 0-2로 뒤진 4회 이지찬의 내야안타로 역사적인 1군 무대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9-0으로 돌려세우고 전날 패배(4-9)를 설욕했다.

선발 투수 차우찬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결승포를 날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터트리며 9-1로 역전승, 역시 시범경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0-1로 뒤진 3회말에 짐 아두치(2점), 손아섭(1점), 박종윤(2점)의 홈런포로 5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7-1로 앞선 8회에는 하준호가 승리를 확인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를 얻어맞았지만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입장권 1만3천장이 모두 팔린 대전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누르고 역시 1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한편, KBO의 스피드업 규정에 따른 '타석 이탈 스트라이크' 적용으로 잡음이 인 가운데 일단 올해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8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3분)보다 15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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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8 15:44:58
    • 수정2015-03-08 16:38:50
    연합뉴스
김기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고 '명가 부활'을 노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를 포함한 11경기 만에야 새해 첫 승리를 맛봤다.

KIA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홈 팀 NC 다이노스를 4-0으로 제압했다.

KIA는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 전날 NC에 당한 1-2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무엇보다 올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치른 9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새해 들어 10연패 뒤 처음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KIA 승리의 원동력은 단 2안타만 내준 철벽같은 마운드였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첫선을 보인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위력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오른손 정통파 투수 스틴슨은 이날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속 148㎞까지 찍힌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도 네 개나 빼앗았다.

4회 1사 후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상대 타자도 살려 보내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투구였다.

스틴슨은 1-0으로 앞선 5회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다.

이후에도 KIA 마운드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영필, 홍건희가 차례로 1이닝씩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이어 이준영이 7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7회 1사 1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이준영을 상대로 때린 우전 안타가 이날 NC의 첫 안타였다.

8회 등판한 문경찬이 다시 삼자범퇴로 막고, 9회 심동섭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1회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을 엮어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은 KIA는 마운드 안정을 발판으로 리드를 이어가다가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2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3개 등 4안타와 폭투 등을 묶어 석 점을 뽑고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두 차례나 아치를 그리며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국민 거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호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10구단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혼자 6타점을 올려 넥센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케이티 선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넥센의 2015년 공식경기 첫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을 중월 만루 홈런으로 두들겼다.

넥센은 케이티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전날 0-5로 완패한 케이티는 0-2로 뒤진 4회 이지찬의 내야안타로 역사적인 1군 무대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9-0으로 돌려세우고 전날 패배(4-9)를 설욕했다.

선발 투수 차우찬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결승포를 날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터트리며 9-1로 역전승, 역시 시범경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0-1로 뒤진 3회말에 짐 아두치(2점), 손아섭(1점), 박종윤(2점)의 홈런포로 5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7-1로 앞선 8회에는 하준호가 승리를 확인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를 얻어맞았지만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입장권 1만3천장이 모두 팔린 대전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누르고 역시 1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한편, KBO의 스피드업 규정에 따른 '타석 이탈 스트라이크' 적용으로 잡음이 인 가운데 일단 올해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8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3분)보다 15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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