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타선 예열 완료…KT도 첫 득점 ‘희망’

입력 2015.03.08 (16:24) 수정 2015.03.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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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 히어로즈가 예열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넥센 방망이에 혼쭐이 나며 크게 졌지만 작은 희망을 싹틔웠다.

넥센은 8일 신생 구단 케이티 위즈를 홈인 서울 목동구장으로 불러들여 치른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0-4 승리를 거뒀다.

매서운 공격의 중심에는 단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박병호(29)가 섰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케이티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를 맞아 우측 담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올 시즌 넥센의 공식 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때도 쌀쌀한 초봄 날씨 속에 목동구장을 찾은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는 박병호의 '몸 풀기'에 불과했다.

박병호는 넥센이 3-2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와 케이티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의 8구째 직구를 통타, 전광판 하단을 맞추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2홈런 6타점 맹타만이 넥센 공격의 전부는 아니었다.

넥센은 서건창과 김민성이 멀티히트를 치고 유한준과 박헌도가 적시타 행렬에 가담해 케이티에 1군 타격의 매서움을 한껏 과시했다.

케이티로서는 처참한 패배 속에서도 공식 경기 첫 득점에 성공하며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슈퍼소닉' 이대형이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순식간에 3루까지 진출했다.

이지찬의 내야 안타 때 이대형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케이티의 역사적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형이 만들어내다시피 한 이 점수는 앞으로 타격이 약한 케이티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단초였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넥센에 영패를 당했던 케이티는 13이닝 만에 첫 득점이 나오자 5회와 8회에도 상대 실책과 폭투 등에 힘입어 점수를 추가하며 잰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타격에서는 두 팀 모두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마운드는 나란히 의문표를 남겼다.

넥센은 올 시즌 야심차게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가 4회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로 나선 조상우가 각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케이티는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6피안타 5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엄상백, 이창재, 이성민 등 1이닝씩 이어 던진 투수들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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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타선 예열 완료…KT도 첫 득점 ‘희망’
    • 입력 2015-03-08 16:24:33
    • 수정2015-03-09 07:44:42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 히어로즈가 예열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넥센 방망이에 혼쭐이 나며 크게 졌지만 작은 희망을 싹틔웠다.

넥센은 8일 신생 구단 케이티 위즈를 홈인 서울 목동구장으로 불러들여 치른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0-4 승리를 거뒀다.

매서운 공격의 중심에는 단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박병호(29)가 섰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케이티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를 맞아 우측 담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올 시즌 넥센의 공식 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때도 쌀쌀한 초봄 날씨 속에 목동구장을 찾은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는 박병호의 '몸 풀기'에 불과했다.

박병호는 넥센이 3-2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와 케이티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의 8구째 직구를 통타, 전광판 하단을 맞추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2홈런 6타점 맹타만이 넥센 공격의 전부는 아니었다.

넥센은 서건창과 김민성이 멀티히트를 치고 유한준과 박헌도가 적시타 행렬에 가담해 케이티에 1군 타격의 매서움을 한껏 과시했다.

케이티로서는 처참한 패배 속에서도 공식 경기 첫 득점에 성공하며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슈퍼소닉' 이대형이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순식간에 3루까지 진출했다.

이지찬의 내야 안타 때 이대형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케이티의 역사적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형이 만들어내다시피 한 이 점수는 앞으로 타격이 약한 케이티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단초였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넥센에 영패를 당했던 케이티는 13이닝 만에 첫 득점이 나오자 5회와 8회에도 상대 실책과 폭투 등에 힘입어 점수를 추가하며 잰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타격에서는 두 팀 모두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마운드는 나란히 의문표를 남겼다.

넥센은 올 시즌 야심차게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가 4회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로 나선 조상우가 각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케이티는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6피안타 5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엄상백, 이창재, 이성민 등 1이닝씩 이어 던진 투수들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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