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고향 마운드서 퍼펙트…완벽 복귀

입력 2015.03.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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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고 친정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돌아온 우완 구로다 히로키(40)가 일본 무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복귀 신고를 했다.

구로다는 8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동안 구로다가 던진 공은 39개에 불과했다.

애초 3이닝만 소화하려던 구로다는 투구 수가 너무 적어 1⅓이닝을 더 던졌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던진 구로다 앞에 야쿠르트 타선은 무력했다.

구로다를 기다려온 히로시마 팬들은 신이 났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8일 "이날 마쓰다 스타디움에는 2만2천94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며 "2010년 3월 21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기록한 히로시마의 시범경기 최다 관중(2만 3천534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구로다 효과'는 확실했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경기 뒤 "오랜만에 히로시마에 돌아와 많은 응원을 받으며 공을 던졌다"며 "정말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11년 동안 히로시마에서만 뛰며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7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았다.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연봉 1천800만 달러(약 198억원) 1년 계약'을 제시받기도 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연봉 총 4억엔(약 37억원)의 조건에 히로시마 복귀를 택했다.

"나를 키워 준 히로시마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거액을 뿌리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구로다를 향해 히로시마 팬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도 구로다가 등판하거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하며 돌아온 에이스를 예우했다.

구로다는 5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공을 관중석에 던지는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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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다, 고향 마운드서 퍼펙트…완벽 복귀
    • 입력 2015-03-08 17:06:11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고 친정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돌아온 우완 구로다 히로키(40)가 일본 무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복귀 신고를 했다. 구로다는 8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동안 구로다가 던진 공은 39개에 불과했다. 애초 3이닝만 소화하려던 구로다는 투구 수가 너무 적어 1⅓이닝을 더 던졌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던진 구로다 앞에 야쿠르트 타선은 무력했다. 구로다를 기다려온 히로시마 팬들은 신이 났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8일 "이날 마쓰다 스타디움에는 2만2천94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며 "2010년 3월 21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기록한 히로시마의 시범경기 최다 관중(2만 3천534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구로다 효과'는 확실했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경기 뒤 "오랜만에 히로시마에 돌아와 많은 응원을 받으며 공을 던졌다"며 "정말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11년 동안 히로시마에서만 뛰며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7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았다.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연봉 1천800만 달러(약 198억원) 1년 계약'을 제시받기도 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연봉 총 4억엔(약 37억원)의 조건에 히로시마 복귀를 택했다. "나를 키워 준 히로시마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거액을 뿌리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구로다를 향해 히로시마 팬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도 구로다가 등판하거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하며 돌아온 에이스를 예우했다. 구로다는 5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공을 관중석에 던지는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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