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개방’ 포항, 관건은 외국인 선수 적응

입력 2015.03.08 (17:09) 수정 2015.03.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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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모처럼 외국인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경기에 스트라이커 라자르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리츠를 선발로 내보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티아고는 벤치에 대기시켰다.

선발로 낙점된 모리츠는 포항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영입을 발표할 정도로 가능성을 크게 본 선수이고, 라자르는 그간 포항에 꼭 필요했던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두 선수는 모두 터키 전지훈련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어차피 계속 활용해야 하기에 오늘 바로 선발로 내보냈다. 불안하다고 쓰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K리그 적응력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날 라자르와 모리츠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거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각각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라자르는 특히 수원의 수비진에 묶여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황선홍 감독은 "첫 경기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은 "훈련에서부터 지켜본 모리츠와 라자르는 전북의 에두처럼 폭발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팀에 어우러져 뛰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지 않는다면 점차 괜찮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황 감독은 "선수들이 개개인의 성향을 뚜렷하게 발휘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들이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올 시즌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친 포항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주전 선수의 절반가량을 바꿨다. 지난해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승대와 고무열이 이날은 벤치에 대기하다가 후반에 투입됐다.

황 감독은 "공격 조합이 지난해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 큰 힘이 된다"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팀을 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이 '1강' 전북을 위협할 후보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상위권에서 계속 경쟁하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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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호 개방’ 포항, 관건은 외국인 선수 적응
    • 입력 2015-03-08 17:09:15
    • 수정2015-03-08 19:28:40
    연합뉴스
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모처럼 외국인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경기에 스트라이커 라자르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리츠를 선발로 내보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티아고는 벤치에 대기시켰다. 선발로 낙점된 모리츠는 포항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영입을 발표할 정도로 가능성을 크게 본 선수이고, 라자르는 그간 포항에 꼭 필요했던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두 선수는 모두 터키 전지훈련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어차피 계속 활용해야 하기에 오늘 바로 선발로 내보냈다. 불안하다고 쓰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K리그 적응력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날 라자르와 모리츠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거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각각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라자르는 특히 수원의 수비진에 묶여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황선홍 감독은 "첫 경기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은 "훈련에서부터 지켜본 모리츠와 라자르는 전북의 에두처럼 폭발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팀에 어우러져 뛰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지 않는다면 점차 괜찮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황 감독은 "선수들이 개개인의 성향을 뚜렷하게 발휘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들이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올 시즌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친 포항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주전 선수의 절반가량을 바꿨다. 지난해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승대와 고무열이 이날은 벤치에 대기하다가 후반에 투입됐다. 황 감독은 "공격 조합이 지난해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 큰 힘이 된다"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팀을 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이 '1강' 전북을 위협할 후보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상위권에서 계속 경쟁하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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