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위력 입증…공연장 뒤덮은 은빛 물결

입력 2015.03.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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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석은 물론 공연장 3층의 시야제한석까지 빈틈없이 메운 1만4천 관객의 환호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은색(라이트 실버) 야광봉 물결은 함성을 타고 넘실대며 위력적인 느낌마저 줬다.

8일 '대세 그룹'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듯 관객의 열기가 대단했다. 멤버들이 스탠딩석 관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안전", "한 발짝씩 뒤로 가라"고 몇 번씩 강조할 정도였다.

공연 도중 만난 한 여중생 팬은 "1년 만에 열린 엑소의 콘서트이니 나에겐 생일보다 더 기쁜 날"이라며 "친구랑 같이 왔는데 티켓팅을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 공연은 오프닝 무대부터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스케일이었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사방에서 쏟아지는 조명, 레이저 빔, 폭죽은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집중력을 높였다.

특히 가로 50m, 세로 25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해 공연장 전체를 아우른 원형 무대, 거대 철제 구조물, 별모양 리프트, 6개의 슬라이딩 LED 등 무대 장치에 투입된 물량은 압도적이었다.

엑소는 화려한 무대에 맞게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지난해 히트곡 '중독'을 시작으로 절도 있는 '칼 군무'를 이어갔다. 3곡 만에 땀을 비오듯 흘릴 정도였다.

멤버들이 야광검을 들고 전사처럼 춤을 추고, 카이와 세훈이 물 위에서 수려한 댄스를 선보이는 등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역시 강점이었다.

그러나 백현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수호와 디오가 '마이 앤서'(My answer)를 미성으로 선보이는 등 완급 조절도 했다.

또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와 '런'(Run) 등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편곡해 모든 관객이 일어나 함께 뛰는 클럽 분위기도 연출했다.

이날 무대는 지난해 첫 공연 때보다 한층 여유 있고 능숙하게 강약을 조절한 구성이 돋보였다.

또 지난 공연 때와 달리 개별 무대를 줄이고 9곡의 신곡을 선보이는데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곧 발매할 새 앨범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ay)를 맛보기로 보여줬고, '엘도라도'(El dorado), '플레이보이'(Playboy), '엑소더스'(Exodus), '약속' 등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곡들로 채웠다.

그중 '콜 미 베이비'는 그간의 대표곡을 잇는 강렬한 사운드로 '콜 미 베이비'란 가사가 중독성이 있다.

멤버 첸이 작사하고 레이가 작곡한 '약속'을 부를 때는 팬들이 일제히 '항상 지켜줄게'란 문구의 종이 피켓을 들고 응원해 장관을

연출했다. 수호와 백현은 팬들의 이벤트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엑소는 7~8일에 이어 13~15일에도 같은 공연을 펼친다. 아이돌 그룹이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하는 것은 처음으로 회당 1만4천 명씩 총 7만 관객 규모다.

데뷔 3년 만에 우뚝 선 이들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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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 위력 입증…공연장 뒤덮은 은빛 물결
    • 입력 2015-03-08 19:35:43
    연합뉴스
스탠딩석은 물론 공연장 3층의 시야제한석까지 빈틈없이 메운 1만4천 관객의 환호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은색(라이트 실버) 야광봉 물결은 함성을 타고 넘실대며 위력적인 느낌마저 줬다. 8일 '대세 그룹'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듯 관객의 열기가 대단했다. 멤버들이 스탠딩석 관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안전", "한 발짝씩 뒤로 가라"고 몇 번씩 강조할 정도였다. 공연 도중 만난 한 여중생 팬은 "1년 만에 열린 엑소의 콘서트이니 나에겐 생일보다 더 기쁜 날"이라며 "친구랑 같이 왔는데 티켓팅을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 공연은 오프닝 무대부터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스케일이었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사방에서 쏟아지는 조명, 레이저 빔, 폭죽은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집중력을 높였다. 특히 가로 50m, 세로 25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해 공연장 전체를 아우른 원형 무대, 거대 철제 구조물, 별모양 리프트, 6개의 슬라이딩 LED 등 무대 장치에 투입된 물량은 압도적이었다. 엑소는 화려한 무대에 맞게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지난해 히트곡 '중독'을 시작으로 절도 있는 '칼 군무'를 이어갔다. 3곡 만에 땀을 비오듯 흘릴 정도였다. 멤버들이 야광검을 들고 전사처럼 춤을 추고, 카이와 세훈이 물 위에서 수려한 댄스를 선보이는 등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역시 강점이었다. 그러나 백현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수호와 디오가 '마이 앤서'(My answer)를 미성으로 선보이는 등 완급 조절도 했다. 또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와 '런'(Run) 등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편곡해 모든 관객이 일어나 함께 뛰는 클럽 분위기도 연출했다. 이날 무대는 지난해 첫 공연 때보다 한층 여유 있고 능숙하게 강약을 조절한 구성이 돋보였다. 또 지난 공연 때와 달리 개별 무대를 줄이고 9곡의 신곡을 선보이는데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곧 발매할 새 앨범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ay)를 맛보기로 보여줬고, '엘도라도'(El dorado), '플레이보이'(Playboy), '엑소더스'(Exodus), '약속' 등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곡들로 채웠다. 그중 '콜 미 베이비'는 그간의 대표곡을 잇는 강렬한 사운드로 '콜 미 베이비'란 가사가 중독성이 있다. 멤버 첸이 작사하고 레이가 작곡한 '약속'을 부를 때는 팬들이 일제히 '항상 지켜줄게'란 문구의 종이 피켓을 들고 응원해 장관을 연출했다. 수호와 백현은 팬들의 이벤트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엑소는 7~8일에 이어 13~15일에도 같은 공연을 펼친다. 아이돌 그룹이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하는 것은 처음으로 회당 1만4천 명씩 총 7만 관객 규모다. 데뷔 3년 만에 우뚝 선 이들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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