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값비싼 승마? 가까이서 부담 없이 즐겨요

입력 2015.03.09 (08:17) 수정 2015.03.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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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억하시겠지만, 지난해가 말의 해여서 승마가 한창 각광을 받았었는데요.

올해도 그 인기가 여전합니다.

승마 한번 해보고 싶은 분들 많이 계시죠?

국가적으로도 승마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비용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모은희 기자로부터 들어보죠. 저도 항상 승마 배우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거든요.

<기자 멘트>

비싸서 배울 엄두가 안 나는, 이른바 귀족 스포츠 중에 하나가 바로 승마였는데요.

정부가 지금 '말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시나요?

쉽게 말해서 승마를 보다 친숙하게, 대중화하겠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전국에 승마장도 계속 생겨나고 있고요.

인터넷을 뒤져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승마의 매력과 함께 실속 있는 승마 강습은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건지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최근 3년간 전국의 승마장은 25%, 승마 인구는 80%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승마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스포츠로 느껴지는데요.

<인터뷰> 이진주(서울시 서대문구) : "승마라고 하면 잘 사는 집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백수연(서울시 마포구) : "승마를 배워볼 생각은 있는데 비싸서 선뜻 엄두가 안 나는 것 같아요"

날이 풀리면서 사람들로 더욱 붐비기 시작한 경기도의 한 승마장.

입구부터 말을 탈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동호회분들인가 봐요.

말에서 떨어지는 부상 위험이 있는 승마의 특성상, 말을 타기 전에 철저한 안전 장비 점검은 필수입니다.

말과의 교감이 중요한 승마. 살살 말을 달래며 천천히 안장에 앉습니다.

간단한 기초 동작 몇 가지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말을 탈 수 있는데요.

말과 하나가 되어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인터뷰> 김현대(인천광역시 연수구) : "아주 기분 좋아요, 최고입니다."

<인터뷰> 이종영(서울시 강남구) : "제 몸이 조금 더 유연해지고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아주 기분 좋아요."

하지만 승마를 즐기고 싶어도 1회 평균 5~10만 원이라는 가격은 무척 부담이 되는데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전국 30곳에 승마교실을 열 예정입니다.

1년 동안 10회 강습이 24만 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음 주에 신청을 받으니까 참고해보세요.

<인터뷰> 김동순(팀장/한국마사회 지역상생협력팀) : "문화공감센터에서는 사회 공헌 승마교실을 통해 지역 주민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승마 인구 10만 명이 목표라니까 문턱이 더 낮아지겠죠?

찾아보면 수도권 주변에 지하철을 타고도 갈 수 있는 승마장이 많습니다.

가격 할인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승마장은 특이하게도 어떤 증서가 필요하다네요?

<인터뷰> 김태영(서울시 마포구) : "승마가 말과 교감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 굉장히 좋다고 하잖아요. 헌혈증을 갖고 오면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게 됐습니다."

꼭 본인 명의의 헌혈증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지인의 헌혈증을 양도 받아 이용할 수 있고요.

헌혈증만 가져오면 횟수에 제한 없이 몇번이고 승마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심상헌(한국 승마교육원) :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일환으로 저희 승마장에서는 헌혈증을 가져오시면 약 4만 원 정도의 승마체험을 무료로 진행 해 드리고 있습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탈 말과 먼저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접하는 말이 무서운 것도 잠시, 바로 눈앞에서 말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다 보면 어느새 말과 친구가 됩니다.

<인터뷰> 탁유나(경기도 의정부) : "말 코가 굉장히 말랑말랑 해요."

올바른 승마 자세부터 방향 조절 능력, 탑승법까지, 전문 강사에게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금세 어렵지 않게 말을 탈 수 있습니다.

40분간 배운 실력인데, 능숙하게 잘 타죠?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박시연(서울시 중랑구) :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계속 타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괜찮아요."

생명의 소중함까지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와! 이 분은 아주 수준급인데요.

20년간 승마를 타셨다는데, 승마를 배운 목적이 따로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경기도 고양시) : "다른 레포츠를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그래서 6개월 이상을 꼼짝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다가 주변에서 재활 승마를 이야기를 해서 승마를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정말 허리가 싹 거짓말처럼 낫 되었어요."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승마가 삶의 일부가 될 정도로 푹 빠졌는데요.

우리 신체에 승마는 어떻게 좋은 건가요?

<인터뷰> 김정수(신경외과 전문의) : "승마는 주로 하체를 통해서 허리 근력을 단련시키는 데 상당히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허리 근력이 좋아지면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에는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요. 전신 운동을 통해 칼로리 소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좋고 근육이나 균형 감각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승마의 인기가 높은데요.

시간당 조깅이 693kcal의 열량을 소비하는 데 비해, 승마는 약 3,000kcal로 무려 4배 이상의 칼로리를 소비합니다.

비교적 단시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좋겠죠.

겨우내 늘어난 체중과 뱃살이 걱정인 주부님들 계시나요?

승마 어떠세요?

<인터뷰> 김치언(경기도 성남시) : "여자들끼리 배우니까 아무래도 속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렵지도 않고 운동도 되는 것 같고 많이 상쾌하고요. 승마 배우고 나서부터 일상에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일반 성인 기준 3개월 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승마장 울타리를 벗어나 자연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데요.

승마 트래킹은 물론, 백사장에서 해변 승마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귀족 스포츠라는 편견을 벗고 대중화를 위해 노력 중인 승마!

온 국민의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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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여자의 아침] 값비싼 승마? 가까이서 부담 없이 즐겨요
    • 입력 2015-03-09 08:22:10
    • 수정2015-03-09 10:25:1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기억하시겠지만, 지난해가 말의 해여서 승마가 한창 각광을 받았었는데요.

올해도 그 인기가 여전합니다.

승마 한번 해보고 싶은 분들 많이 계시죠?

국가적으로도 승마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비용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모은희 기자로부터 들어보죠. 저도 항상 승마 배우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거든요.

<기자 멘트>

비싸서 배울 엄두가 안 나는, 이른바 귀족 스포츠 중에 하나가 바로 승마였는데요.

정부가 지금 '말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시나요?

쉽게 말해서 승마를 보다 친숙하게, 대중화하겠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전국에 승마장도 계속 생겨나고 있고요.

인터넷을 뒤져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승마의 매력과 함께 실속 있는 승마 강습은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건지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최근 3년간 전국의 승마장은 25%, 승마 인구는 80%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승마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스포츠로 느껴지는데요.

<인터뷰> 이진주(서울시 서대문구) : "승마라고 하면 잘 사는 집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백수연(서울시 마포구) : "승마를 배워볼 생각은 있는데 비싸서 선뜻 엄두가 안 나는 것 같아요"

날이 풀리면서 사람들로 더욱 붐비기 시작한 경기도의 한 승마장.

입구부터 말을 탈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동호회분들인가 봐요.

말에서 떨어지는 부상 위험이 있는 승마의 특성상, 말을 타기 전에 철저한 안전 장비 점검은 필수입니다.

말과의 교감이 중요한 승마. 살살 말을 달래며 천천히 안장에 앉습니다.

간단한 기초 동작 몇 가지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말을 탈 수 있는데요.

말과 하나가 되어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인터뷰> 김현대(인천광역시 연수구) : "아주 기분 좋아요, 최고입니다."

<인터뷰> 이종영(서울시 강남구) : "제 몸이 조금 더 유연해지고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아주 기분 좋아요."

하지만 승마를 즐기고 싶어도 1회 평균 5~10만 원이라는 가격은 무척 부담이 되는데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전국 30곳에 승마교실을 열 예정입니다.

1년 동안 10회 강습이 24만 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음 주에 신청을 받으니까 참고해보세요.

<인터뷰> 김동순(팀장/한국마사회 지역상생협력팀) : "문화공감센터에서는 사회 공헌 승마교실을 통해 지역 주민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승마 인구 10만 명이 목표라니까 문턱이 더 낮아지겠죠?

찾아보면 수도권 주변에 지하철을 타고도 갈 수 있는 승마장이 많습니다.

가격 할인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승마장은 특이하게도 어떤 증서가 필요하다네요?

<인터뷰> 김태영(서울시 마포구) : "승마가 말과 교감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 굉장히 좋다고 하잖아요. 헌혈증을 갖고 오면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게 됐습니다."

꼭 본인 명의의 헌혈증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지인의 헌혈증을 양도 받아 이용할 수 있고요.

헌혈증만 가져오면 횟수에 제한 없이 몇번이고 승마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심상헌(한국 승마교육원) :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일환으로 저희 승마장에서는 헌혈증을 가져오시면 약 4만 원 정도의 승마체험을 무료로 진행 해 드리고 있습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탈 말과 먼저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접하는 말이 무서운 것도 잠시, 바로 눈앞에서 말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다 보면 어느새 말과 친구가 됩니다.

<인터뷰> 탁유나(경기도 의정부) : "말 코가 굉장히 말랑말랑 해요."

올바른 승마 자세부터 방향 조절 능력, 탑승법까지, 전문 강사에게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금세 어렵지 않게 말을 탈 수 있습니다.

40분간 배운 실력인데, 능숙하게 잘 타죠?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박시연(서울시 중랑구) :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계속 타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괜찮아요."

생명의 소중함까지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와! 이 분은 아주 수준급인데요.

20년간 승마를 타셨다는데, 승마를 배운 목적이 따로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경기도 고양시) : "다른 레포츠를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그래서 6개월 이상을 꼼짝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다가 주변에서 재활 승마를 이야기를 해서 승마를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정말 허리가 싹 거짓말처럼 낫 되었어요."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승마가 삶의 일부가 될 정도로 푹 빠졌는데요.

우리 신체에 승마는 어떻게 좋은 건가요?

<인터뷰> 김정수(신경외과 전문의) : "승마는 주로 하체를 통해서 허리 근력을 단련시키는 데 상당히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허리 근력이 좋아지면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에는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요. 전신 운동을 통해 칼로리 소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좋고 근육이나 균형 감각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승마의 인기가 높은데요.

시간당 조깅이 693kcal의 열량을 소비하는 데 비해, 승마는 약 3,000kcal로 무려 4배 이상의 칼로리를 소비합니다.

비교적 단시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좋겠죠.

겨우내 늘어난 체중과 뱃살이 걱정인 주부님들 계시나요?

승마 어떠세요?

<인터뷰> 김치언(경기도 성남시) : "여자들끼리 배우니까 아무래도 속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렵지도 않고 운동도 되는 것 같고 많이 상쾌하고요. 승마 배우고 나서부터 일상에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일반 성인 기준 3개월 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승마장 울타리를 벗어나 자연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데요.

승마 트래킹은 물론, 백사장에서 해변 승마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귀족 스포츠라는 편견을 벗고 대중화를 위해 노력 중인 승마!

온 국민의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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