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PO 1차전’ 오리온스 설욕 의지 주목

입력 2015.03.09 (09:48) 수정 2015.03.09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리온스의 설욕 의지가 주목된다.

8일 LG의 완승으로 끝난 1차전에서는 오리온스에 굴욕적일 수밖에 없는 국면이 무더기로 목격됐다.

오리온스는 내심 강점으로 기대하던 부분을 발현시키지 못한 채 집단적으로 애를 태웠다.

게다가 오리온스의 간판선수 개개인은 라이벌로 여기는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긴 기색이 역력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정규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 평균 88.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최소 득점도 79점에 이르렀으나 막상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화력이 62점까지 쪼그라들었다.

LG와의 맞대결에서 성공률이 무려 50.5%에 이르는 3점슛이 32% 난사로 추락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관측이 많았다.

허일영, 트로이 길렌워터, 리오 라이온스, 이승현, 김동욱 등 3점포에 능한 선수들은 고비에 침묵했다.

김진 LG 감독은 오리온스의 외곽 공격을 무력화하는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해석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 골밑 요원들의 욕심 때문에 외곽포가 살아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오리온스는 외곽이 터지면 골밑이 수월해지고 골밑이 살아나면 외곽이 열리는 상승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무기력증과 싸울 때 LG의 포인트가드 김시래, 센터 데이본 제퍼슨, 김종규는 그라운드를 마구 휘저었다.

김시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1득점을 쓸어담았고 제퍼슨은 24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오리온스 포인트가드 이현민, 외국인 선수 길렌워터, 라이온스는 자연스럽게 자존심이 구겨졌다.

김시래와 맞대결한 이현민은 1쿼터에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공격에서 2득점, 4어시스트에 그쳤고 수비에서 김시래의 폭발을 지켜봤다.

길렌워터, 라이온스는 기량이 가장 뛰어난 신입 외국인 선수로 주목을 맏으며 득점왕 제퍼슨의 아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폭발적 득점 기술을 자랑한 득점왕 제퍼슨 앞에 둘 다 고개를 떨어뜨렸다.

길렌워터는 18분 동안 17득점, 7리바운드, 라이온스는 21분 동안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의 신인 이승현은 대학 시절에 라이벌 의식을 품고 맞대결하던 LG의 김종규에게 판정패했다.

두 빅맨이 모두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김종규는 15득점, 8리바운드, 이승현은 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1쿼터에 7점을 몰아쳤으나 접전이 시작된 2쿼터 이후 한 점도 보태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설욕 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는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굴욕의 PO 1차전’ 오리온스 설욕 의지 주목
    • 입력 2015-03-09 09:48:49
    • 수정2015-03-09 22:15:37
    연합뉴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리온스의 설욕 의지가 주목된다. 8일 LG의 완승으로 끝난 1차전에서는 오리온스에 굴욕적일 수밖에 없는 국면이 무더기로 목격됐다. 오리온스는 내심 강점으로 기대하던 부분을 발현시키지 못한 채 집단적으로 애를 태웠다. 게다가 오리온스의 간판선수 개개인은 라이벌로 여기는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긴 기색이 역력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정규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 평균 88.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최소 득점도 79점에 이르렀으나 막상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화력이 62점까지 쪼그라들었다. LG와의 맞대결에서 성공률이 무려 50.5%에 이르는 3점슛이 32% 난사로 추락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관측이 많았다. 허일영, 트로이 길렌워터, 리오 라이온스, 이승현, 김동욱 등 3점포에 능한 선수들은 고비에 침묵했다. 김진 LG 감독은 오리온스의 외곽 공격을 무력화하는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해석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 골밑 요원들의 욕심 때문에 외곽포가 살아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오리온스는 외곽이 터지면 골밑이 수월해지고 골밑이 살아나면 외곽이 열리는 상승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무기력증과 싸울 때 LG의 포인트가드 김시래, 센터 데이본 제퍼슨, 김종규는 그라운드를 마구 휘저었다. 김시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1득점을 쓸어담았고 제퍼슨은 24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오리온스 포인트가드 이현민, 외국인 선수 길렌워터, 라이온스는 자연스럽게 자존심이 구겨졌다. 김시래와 맞대결한 이현민은 1쿼터에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공격에서 2득점, 4어시스트에 그쳤고 수비에서 김시래의 폭발을 지켜봤다. 길렌워터, 라이온스는 기량이 가장 뛰어난 신입 외국인 선수로 주목을 맏으며 득점왕 제퍼슨의 아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폭발적 득점 기술을 자랑한 득점왕 제퍼슨 앞에 둘 다 고개를 떨어뜨렸다. 길렌워터는 18분 동안 17득점, 7리바운드, 라이온스는 21분 동안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의 신인 이승현은 대학 시절에 라이벌 의식을 품고 맞대결하던 LG의 김종규에게 판정패했다. 두 빅맨이 모두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김종규는 15득점, 8리바운드, 이승현은 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1쿼터에 7점을 몰아쳤으나 접전이 시작된 2쿼터 이후 한 점도 보태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설욕 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는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