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2세대 일본 고교생 한국어 실력은?

<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우경화 행보로 한-일 관계는 안 좋은데요.

그렇지만 한류 1세대를 지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고등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 고등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일본 고등학생들의 한국어 경연대회.

한류 1세대인 부모 밑에서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전국 고교생들이 모였습니다.

한국에 가서 감기가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되냐는 꽁트로 10개 팀이 겨뤘습니다.

한국어 실력은 기본이고...

<녹취> "언젠가 조용필 같은 가수가 될 거야..(그 얼굴로?)"

한국 가수들의 노래도 즉석에서 부를 정도입니다.

좀 더 한국어가 능숙해야 참여할 수 있는 스피치 대회에서도 한국 말을 발음도 정확하게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녹취> 히구치(요코하마 상고 2학년) : "(한국)친구들과 다시 만나서 더 많은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하면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예선을 거친 32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한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기타미야(도쿄 후지미 고교 1년) : "한국과 일본 관계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요."

한-일관계는 냉랭하지만, 한류를 바탕으로 한 민간교류는 물밑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