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개입한 러시아군 만 명”

입력 2015.03.12 (01:00) 수정 2015.03.1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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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 정규군이 한때 최고 1만명에 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개입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소규모 인원의 정찰팀들과 스페츠나츠 특수부대가 지난해 7월 중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교전 지역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일련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친러시아 반군들을 점령지에서 몰아내던 직후였다.

또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영토 안에 있는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정부군을 표적 삼아 포격을 시작했다.

이후 8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직접적 개입이 뒤따랐다.

그해 12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 규모는 1만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순환 배치되거나 러시아 영토에서 이뤄진 포격에 참여한 인원은 11개 전투 및 전투지원 부대에 걸쳐 약 4만2천명에 달한다.

우크라니아 영토 내 대규모 러시아군 주둔은 병력에 증감은 있었지만 이후 계속됐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항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군 역할을 했으며 친러시아 반군은 사실상 '총알받이'로 이용됐다고 Rusi는 분석했다.

친러시아 반군들이 전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내무부에서 차출된 부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이 같은 대규모 병력 운영이 전체 러시아군 능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고르 수챠긴은 "사실, 1년 넘게 이런 수준의 군사 작전을 유지하려면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재원이 불충분한 게 분명하다"면서 "작전 수행에 필요한 능력들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크림 반도 개입과 병합 계획을 인정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직접적 개입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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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에 개입한 러시아군 만 명”
    • 입력 2015-03-12 01:00:48
    • 수정2015-03-12 20:47:04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 정규군이 한때 최고 1만명에 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개입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소규모 인원의 정찰팀들과 스페츠나츠 특수부대가 지난해 7월 중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교전 지역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일련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친러시아 반군들을 점령지에서 몰아내던 직후였다.

또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영토 안에 있는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정부군을 표적 삼아 포격을 시작했다.

이후 8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직접적 개입이 뒤따랐다.

그해 12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 규모는 1만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순환 배치되거나 러시아 영토에서 이뤄진 포격에 참여한 인원은 11개 전투 및 전투지원 부대에 걸쳐 약 4만2천명에 달한다.

우크라니아 영토 내 대규모 러시아군 주둔은 병력에 증감은 있었지만 이후 계속됐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항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군 역할을 했으며 친러시아 반군은 사실상 '총알받이'로 이용됐다고 Rusi는 분석했다.

친러시아 반군들이 전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내무부에서 차출된 부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이 같은 대규모 병력 운영이 전체 러시아군 능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고르 수챠긴은 "사실, 1년 넘게 이런 수준의 군사 작전을 유지하려면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재원이 불충분한 게 분명하다"면서 "작전 수행에 필요한 능력들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크림 반도 개입과 병합 계획을 인정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직접적 개입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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