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 추가 지원

입력 2015.03.12 (02:12) 수정 2015.03.12 (2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에 소형 무인기(드론)와 장갑 험비 등 비살상용 무기 지원을 확대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비살상용 장비 추가 지원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자 및 지지 세력에 대한 신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장비의 종류를 밝히지 않았으나 소형 비무장 레이븐 무인기와 장갑 험비 30대, 일반 험비 200대, 대(對) 박격포 레이더 등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이날 과거 친러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들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를 벌이는 분리주의자를 후원하는 러시아인 등 14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친(親)크림린계 정치학자 알렉산드르 두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안보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호다콥스키,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 공화국 내무장관 세르게이 아비소프, 쫓겨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니콜라이 아자로프 등이 명단에 들었다.

친크렘린 성향의 청년 조직인 '유라시아 청년 동맹', 크림에 문을 연 '러시아 국가상업은행' 등 2개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인사 등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차와 대포의 이동이 관찰되자 미국 의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이 전방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살상무기를 보내는 데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에도 공격용 또는 방어용 공격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살상용 무기 지원을 여러 옵션의 하나로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 무기를 지원하면 러시아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사태를 악화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 추가 지원
    • 입력 2015-03-12 02:12:45
    • 수정2015-03-12 20:47:25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에 소형 무인기(드론)와 장갑 험비 등 비살상용 무기 지원을 확대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비살상용 장비 추가 지원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자 및 지지 세력에 대한 신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장비의 종류를 밝히지 않았으나 소형 비무장 레이븐 무인기와 장갑 험비 30대, 일반 험비 200대, 대(對) 박격포 레이더 등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이날 과거 친러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들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를 벌이는 분리주의자를 후원하는 러시아인 등 14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친(親)크림린계 정치학자 알렉산드르 두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안보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호다콥스키,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 공화국 내무장관 세르게이 아비소프, 쫓겨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니콜라이 아자로프 등이 명단에 들었다.

친크렘린 성향의 청년 조직인 '유라시아 청년 동맹', 크림에 문을 연 '러시아 국가상업은행' 등 2개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인사 등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차와 대포의 이동이 관찰되자 미국 의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이 전방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살상무기를 보내는 데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에도 공격용 또는 방어용 공격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살상용 무기 지원을 여러 옵션의 하나로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 무기를 지원하면 러시아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사태를 악화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