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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바 한걸음 더…직통 전화 16년 만에 뚫렸다
입력 2015.03.12 (06:25) 수정 2015.03.12 (20:46) 연합뉴스
미국과 쿠바가 16년 만에 직통 전화까지 재개통함으로써 국교 완전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 거주자와 쿠바 거주자가 제3국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수화기를 들어 직접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쿠바 국영 전화회사인 에텍사(ETECSA)와 미국 뉴저지 주 기반의 민영 통신사인 'IDT 도메스틱 텔레콤'은 이날 직통선을 재개설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관계 개선 조치에 쿠바 국민의 통신 접근 확충과 통신 능력 향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텍사는 "미국과 쿠바 간 통신선 복구로 양국 국민 모두에 더 나은 인프라스트럭처와 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53년간의 적대 관계 종식과 역사적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 쿠바와 미국 회사 간에 이뤄진 첫 계약 사례다.

양국을 잇는 전화선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정권을 잡고 미국인 소유 회사를 국영화하기 시작한 이래 수차례 막히고 뚫리기를 반복해왔다.

이번 재개통은 특히 1999년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쿠바 당국은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200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쿠바 내 친척이나 지인과 연락하려면 전화에 의존해야 했지만, 직통이 개설되지 않아 제3국을 경유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컸고 통화 품질도 좋지 않았다.

양국 간 우편 서비스도 1960년대 단절된 이래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새로 적용되는 통화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과 쿠바의 다음 협력 분야는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쿠바의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전체 가구의 3.4%만 인터넷이 연결돼 있고 인터넷 카페의 시간당 요금도 4.5달러로, 쿠바인 월평균 임금이 20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인터넷 업계가 이에 따라 쿠바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또 영상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도 지난달 쿠바에서 신사업을 개시했다.

민간 부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양국 정부 간 협상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쿠바 아바나에서, 지난달 워싱턴DC에서 고위 당국자 협상이 잇따라 열렸으나 인권, 이민,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이 1962년 쿠바를 상대로 발동한 무역·금융 금수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려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 미-쿠바 한걸음 더…직통 전화 16년 만에 뚫렸다
    • 입력 2015-03-12 06:25:25
    • 수정2015-03-12 20:46:38
    연합뉴스
미국과 쿠바가 16년 만에 직통 전화까지 재개통함으로써 국교 완전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 거주자와 쿠바 거주자가 제3국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수화기를 들어 직접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쿠바 국영 전화회사인 에텍사(ETECSA)와 미국 뉴저지 주 기반의 민영 통신사인 'IDT 도메스틱 텔레콤'은 이날 직통선을 재개설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관계 개선 조치에 쿠바 국민의 통신 접근 확충과 통신 능력 향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텍사는 "미국과 쿠바 간 통신선 복구로 양국 국민 모두에 더 나은 인프라스트럭처와 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53년간의 적대 관계 종식과 역사적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 쿠바와 미국 회사 간에 이뤄진 첫 계약 사례다.

양국을 잇는 전화선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정권을 잡고 미국인 소유 회사를 국영화하기 시작한 이래 수차례 막히고 뚫리기를 반복해왔다.

이번 재개통은 특히 1999년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쿠바 당국은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200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쿠바 내 친척이나 지인과 연락하려면 전화에 의존해야 했지만, 직통이 개설되지 않아 제3국을 경유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컸고 통화 품질도 좋지 않았다.

양국 간 우편 서비스도 1960년대 단절된 이래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새로 적용되는 통화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과 쿠바의 다음 협력 분야는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쿠바의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전체 가구의 3.4%만 인터넷이 연결돼 있고 인터넷 카페의 시간당 요금도 4.5달러로, 쿠바인 월평균 임금이 20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인터넷 업계가 이에 따라 쿠바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또 영상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도 지난달 쿠바에서 신사업을 개시했다.

민간 부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양국 정부 간 협상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쿠바 아바나에서, 지난달 워싱턴DC에서 고위 당국자 협상이 잇따라 열렸으나 인권, 이민,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이 1962년 쿠바를 상대로 발동한 무역·금융 금수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려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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