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무기상’ 이규태 회장 이르면 오늘 영장

입력 2015.03.12 (09:29) 수정 2015.03.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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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인 클라라와 갈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거물급 무거거래상,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체포돼 이틀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광그룹이 중개한 공군 훈련장비 도입 사업과 관련해, 장비 원가를 부풀려 비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어제 체포한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건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1360억원을 주고 도입한 터키 업체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입니다.

적의 미사일과 대공포 등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한 조종사가 위협을 회피하도록 훈련시키는 시뮬레이션 장비입니다.

이 회장은 '하벨산'을 대리해 이 장비를 들여오면서, 장비 가격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량 부풀린 뒤, 비자금를 조성하고 과도한 중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업 수익과 관련해 일광측은 50억 원이라고 하지만 하벨산 측 2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수익이 얼마인지는 특정되진 않은 상황입니다.

방사청 전자전사업부장 출신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도 이규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권 씨는 장비 도입 당시 하벨산의 국내 협력업체인 SK C&C의 상무였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SK C&C가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하벨산 하도급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재하도급 형식으로 일광 계열사들에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권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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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물 무기상’ 이규태 회장 이르면 오늘 영장
    • 입력 2015-03-12 09:31:15
    • 수정2015-03-12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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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인 클라라와 갈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거물급 무거거래상,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체포돼 이틀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광그룹이 중개한 공군 훈련장비 도입 사업과 관련해, 장비 원가를 부풀려 비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어제 체포한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건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1360억원을 주고 도입한 터키 업체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입니다.

적의 미사일과 대공포 등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한 조종사가 위협을 회피하도록 훈련시키는 시뮬레이션 장비입니다.

이 회장은 '하벨산'을 대리해 이 장비를 들여오면서, 장비 가격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량 부풀린 뒤, 비자금를 조성하고 과도한 중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업 수익과 관련해 일광측은 50억 원이라고 하지만 하벨산 측 2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수익이 얼마인지는 특정되진 않은 상황입니다.

방사청 전자전사업부장 출신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도 이규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권 씨는 장비 도입 당시 하벨산의 국내 협력업체인 SK C&C의 상무였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SK C&C가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하벨산 하도급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재하도급 형식으로 일광 계열사들에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권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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