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비 비리’ 이규태 회장,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입력 2015.03.12 (17:05) 수정 2015.03.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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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물급 무기 거래상인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에 대한 정부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군 훈련 장비의 사업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아들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공군 장비 납품 비리와 관련해 체포한 무기중개업체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이르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과 체결한 사업비 1억 달러, 당시 환율로 천3백억 원대 규모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EWTS 사업을 중개했습니다.

이 과정에 터키측 장비 가격은 절반인 5천백만 달러 수준임에도, 연구개발비가 더 필요하다며 방위사업청을 속여 사업비를 9천6백만 달러로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차액인 4천6백만 달러를 국내 IT 기업인 SK C&C에 하도급을 준 뒤, 일광 계열사들이 다시 하도급을 받게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 전자전 사업 부장을 지낸 예비역 준장 권 모 씨를 어제 체포한 데 이어 계열사 임원 49살 조 모 씨도 오늘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권 씨는 '하벨산'사로부터 하도급을 수주한 SK C&C에 근무하면서, 이규태 회장의 장비 가격 부풀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SK C&C가 자신들이 '하벨산'에서 받은 수주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이 회장의 아들 등이 대표로 있는 일광 계열사들에 재하청 방식으로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와 이 회장의 두 아들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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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2 17:07:00
    • 수정2015-03-12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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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물급 무기 거래상인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에 대한 정부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군 훈련 장비의 사업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아들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공군 장비 납품 비리와 관련해 체포한 무기중개업체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이르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과 체결한 사업비 1억 달러, 당시 환율로 천3백억 원대 규모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EWTS 사업을 중개했습니다.

이 과정에 터키측 장비 가격은 절반인 5천백만 달러 수준임에도, 연구개발비가 더 필요하다며 방위사업청을 속여 사업비를 9천6백만 달러로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차액인 4천6백만 달러를 국내 IT 기업인 SK C&C에 하도급을 준 뒤, 일광 계열사들이 다시 하도급을 받게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 전자전 사업 부장을 지낸 예비역 준장 권 모 씨를 어제 체포한 데 이어 계열사 임원 49살 조 모 씨도 오늘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권 씨는 '하벨산'사로부터 하도급을 수주한 SK C&C에 근무하면서, 이규태 회장의 장비 가격 부풀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SK C&C가 자신들이 '하벨산'에서 받은 수주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이 회장의 아들 등이 대표로 있는 일광 계열사들에 재하청 방식으로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와 이 회장의 두 아들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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