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없이 머리 감으면?…‘노푸’ 열풍의 허와 실

입력 2015.03.12 (17:33) 수정 2015.03.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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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를 안 쓰고 맹물로 머리 감기, 그리고 기름으로 입 헹구기.

비누 안 쓰고 세수하기, 피부 두드려주기.

요즘 인터넷을 타고 유행하는 건강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효과가 있는 걸까요?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퍼지고 있는데 정말 괜찮은 건지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저는 사실 고백하자면 저도 샴푸를 안 쓰고 맹물로 지금 한 달째 머리를 감고 있거든요.

-노푸 중이십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편으로 이래도 되는 걸까,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괜찮아요?

-어떠십니까?

-괜찮아요.

-실제로 깨끗해 보이시죠?

-그러면 괜찮으시네요.

-외관상은 괜찮은데 마음의 한편에 이래도 내가 계속해도 되나 걱정은 좀 돼요.

어떻습니까?

-사실은 샴푸를 쓰냐, 안 쓰냐의 문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모발에 기름이 많이 끼는 분들이라면 샴푸 없이는 쉽지 않으실 텐데 아마 피지분비가 많지 않고 기름이 많이 안 끼는 분은 그냥 맹물로 하시더라도 지금처럼 깔끔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나이 들면서 좀 기름기가 없으면 맹물로만 감아도 두피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거예요?

-그렇죠.

사실은...

-좋을 건 없어도 최소한 나쁠 것도 없다 이건가요?

▼샴푸 없이 머리 감는 ‘노푸’▼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좋을 수도 있어요?-왜냐하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기회는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예를 들어 피지가 굉장히 많아서 두피에 많이 끼어 있는데 그걸 제거하지 못하는 분이라면 문제가 생기죠.

-그러면 또 피부에서 염증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런데 계면활성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마는 샴푸가 그렇게까지 몸에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데 실제로 안 좋은 건가요?

-사실 맹물로 한번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아보시면 기름진 게 안 빠지잖아요.

▼흔히 이용하는 샴푸의 문제점?▼

-그렇죠.

-굉장히 힘들죠.

그런데 이 계면활성제가 있음으로써 쉽게 그 기름과 때가 제거가 됩니다.

굉장히 편리한 점이 많은데요.

문제는 이것도 일종의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피부에 노출이 되면 자극이 됩니다.

모낭염이 온다든지 두피염이 온다든지 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장기간 많이 쓰게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샴푸를 안 쓰기 시작한 게...

죄송합니다, 머리를 긁어서.

사실 어떨 때는 좀 가렵거든요.

그런데.

-아까 안 가렵다고 하셨는데.

-보통은 안 가려워요.

신경 써서 그러는데.

머리가 자꾸 빠져서...

머리가 안 빠진다고 해서 그러는데 사실 샴푸 중에도 머리 안 빠진다는 샴푸가 숱해요.

-기능성들 많잖아요.

-이런 거는 괜찮아요?

-사실 양날의 칼인 것 같아요.

샴푸 자체는 두피에 영향을 줘서 경우에 따라서는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지만 또 발모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성분이 섞여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치는가가 결국은 탈모로 가느냐 아니면 탈모를 방지하느냐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머리가 안 빠지는 그런 효과까지 있다면 정말 많은 분들이 혹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박상범 앵커도 실제로 지금 하고 계시지만 실제로 해 보신 분들의 반응이 어떤지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보시죠.

-지금 보니까 2주째다.

머리에 기름이 첫째주보다 확실히 덜 진다.

또 머리 빠짐이 거의 없어졌네요 하는 것도 있고요.

하여튼 대개 보니까 2주 정도 되신 분들이 글을 많이 올리셨는데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머리를 감으니 생각보다 찝찝하지 않다.

다 긍정적인 글들입니다.

-괜찮다는 반응이에요.

-그렇죠.

-그런데 저도 이게 머리에 지금 스프레이를 뿌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날은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가지고 해요.

베이킹소다 타서 하는 건 괜찮습니다.

▼샴푸 대신 베이킹 소다 사용▼

-그러니까 베이킹소다가 사실은 샴푸 대신에 세척력을 높이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나중에 린스 대신에 식초를 사용을 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냥 맹물로 해서 제거가 안 될 때 효과는 있지만 조심하실 것은 그 자체도 두피를 얇게 한다든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베이킹소다도?-네.

노출 시간이나 노출 농도에 따라서 영향을 줄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베이킹소다 같은 경우에는 저희 설거지할 때도 많이 쓰잖아요.

혹시 머리에 자극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물론 농도나 노출 시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사실 정말 지저분한 주방때가 제거되는 거거든요.

거꾸로 말하면 두피나 피부도 얇아지거나 심할 경우에는 피부의 방어층, 감염을 막는 방어층이 제거되거나 얇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여튼 맹물로 머리를 감아서 좋다 이런 글들도 있고 체감적으로는 한 2~3주까지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의학적으로도 하여튼 괜찮은 건가요?

▼‘노푸’ 의학적으로 증명됐나?▼

-저는 그냥 맹물로 감아서 미용적으로 지금 앵커분처럼 문제가 없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린스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좀 강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린스 대신 ‘식초’로 머리 헹굼▼

-식초도 역시 농도와 노출시간에 달렸는데도 그것도 일종의 산이거든요.

약한 농도로 잠깐 노출은 상관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노푸를 이제부터 시도를 해 봐야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점들을 유의하면 좋을까요?

▼‘노푸’ 시도할 때 주의할 점은?▼

-우선 본인이 두피가 지성인지 아니면 기름이 별로 없는 건조한 두피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에 피지가 분비가 많이 되고 상당히 기름이 많은 분이라면 그냥 노푸로 하시다가 그게 피지가 제거가 안 돼서 힘들다면 그건 오히려 두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샴푸를 쓰시는 게 낫고요.

우리 앵커님처럼 문제가 없다면 계속 가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럼 하여튼 10대, 젊은 한창 피지 분비량 많은 청소년들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원래 머리도 많고.

-머리가 길고 그러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이에요.

머리도 그런데 세수도 할 때도 비누칠 안 하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여러 번 하죠, 그런데?

-그럼요.

저희 같은 화장한 사람들은 정말 깨끗이 지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데 미국의 한 여성이 이것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한 4주 정도 경과를 본 것 같은데요.

저희가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갈수록 오랫동안 세수를 물로만 했다 이런 건가요?-1주차부터 4주차까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확연한 차이는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본인이 좋아졌으니까 사진까지 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물로만 세안하는 것도 괜찮은 건가요?

▼물로만 세안, 피부 건강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를 들어 피부가 건조하다든가 아토피가 있다든가 이런 분들이 비누를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오히려 그럴 때 저희는 비누 사용을 제한하도록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다른 대체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깨끗이 지우고 싶다 하면.

-깨끗이 지우고 싶다 그러면 사실은 물로 여러 번, 따뜻한 물로 여러 번 닦는 것도 방법이고요.

-따뜻한 물로 여러 번?-화장 분장한 것도 물로만 닦아도 돼요?-분장은 쉽지 않죠.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한 겁니다.

-여성분들은 화장을 하고 저녁때 지울 때는 별도로 닦는 게 필요한데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할 때는 그냥 맹물로만 해도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사실 피지가 너무 많아서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맹물로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요새 유행하는 거 있잖아요.

오일풀링이라는 거.

-입으로 오글오글 이렇게 하는 거요.

저희 어머니도 하시는데...

-그렇습니까?-효과가 있으신 것 같대요, 본인은.

아마 다른 연예인들도 이런 걸 좀 했다는데 한번 지금 저희 준비한 화면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보실까요?

-(해설) 가수 이효리를 통해 널리 알려진 오일풀링.

새로운 건강법으로 떠오른 오일풀링 열풍.

마트에서는 올리브오일의 판매가 급증하고.

서점에서는 오일풀링 관련 서적이 즐비하며 신문, 잡지에서는 오일풀링에 관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4대 생불로 칭송받는 베트남의 탁닛한 스님이 한 TV방송을 통해 건강비법으로 소개한 뒤 이효리, 기네스 펠트로, 김아중, 미란다 커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애용하고 있다는데.

인도의 전통 의학서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오일풀링은 기름을 이용해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몸 안의 독소를 흡수.

체외로 배출시키는 일종의 디톡스 요법으로 블로그와 SNS를 통해 그 놀라운 효능이 전해지고 있다.

-엄마가 원래 잇몸약을 드셨는데 매일 오일풀링을 하신 후 다 나으셨어요.

늘 골칫거리였던 얼굴 트러블을 오일풀링으로 해결했어요.

-저희 어머니들 같은 경우는 항상 입에 침이 잘 안 나와서 입이 마른다고 하는데 저 오일풀링을 하니까 그런 증상이 없어지셨다고 해요.

그런데 오일풀링이 진짜 무슨 몸 안의 독소를 다 담아가지고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나요?

▼“기름으로 입 헹구면, 독소 빠진다”?▼

-그것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그런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입 안에 세균 증식을 막고 구강 청결을 해 준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건 일부 실험 결과에 따라서는 세균이 별로 줄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고요.

어머님처럼 연세 드신 분들은 입이 자꾸 마르고 건조해서 힘든 분들은 기름이 다소 주관적으로 좋아지는 느낌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아직은 여러 가지 오일풀링의 과학적인 효과는 아직은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확실히 입증된 건 아니지만 기분상 좋으실 수도 있고 개인차가 있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일 풀링’ 의학적을 효과 있나?▼

-그렇죠.

그리고 아주 위험하거나 그런 건 안 되겠지만 대개 식용으로 쓰는 오일을 머금었다가 뱉는 건데요.

-보통 올리브오일이나 이런 오일이죠.

식물성 오일이면 다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삼키는 능력이 좀 떨어져 있는 분들 같은 경우 오래 머금고 있다가 이게 잘못해서 기도로 넘어갈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이 오는데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그런 병이거든요.

-그러니까 꼭 뱉는 것에 유의를 해야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요즘 사실은 텔레비전 방송이 많아지면서 말이에요.

건강프로 엄청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각종...

발을 이렇게 쳐라, 손을 마주쳐라, 두드려라.

하여튼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건강법 중에 따라하다가 좀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런 건강법들도 좀 있습니까?

▼유행처럼 번지는 건강정보▼

-그렇죠.

예를 들면 디톡스 요법이라고 해 가지고 여러 가지 과일하고 채소를 갈아가지고 해독주스 이렇게 먹는 법이 있는데 그 자체의 성분은 저는 굉장히 건강에 좋다고 보는데 어떤 분들은 식사를 안 하고 그걸로 식사를 대신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죠.

골다공증이라든지 근육 소실 같은 게 올 수가 있고 영양결핍도 올 수가 있고요.

그래서 저는 보통 환자분들이 그런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나 이런 게 좋다더라 하는 그런 요법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합니다.

들어봐서 해로울 것 같지 않으면 말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했을 때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은 잘 설명드려서 하시지 않도록 권고를 하는 편입니다.

-하여튼 인터넷에 하도 의학정보가 돌아다니는데 한 번쯤은 의사선생님한테 자문을 구해 보는 게 좋겠죠?-그렇습니다.

본인 단골의사, 주치의가 있으시다면 하기 전에 한 번만 여쭤보시면...

-동네 작은 병원 가서 물어봐도 잘 설명해 주시죠?-물론이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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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없이 머리 감으면?…‘노푸’ 열풍의 허와 실
    • 입력 2015-03-12 17:45:05
    • 수정2015-03-12 2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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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를 안 쓰고 맹물로 머리 감기, 그리고 기름으로 입 헹구기.

비누 안 쓰고 세수하기, 피부 두드려주기.

요즘 인터넷을 타고 유행하는 건강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효과가 있는 걸까요?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퍼지고 있는데 정말 괜찮은 건지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저는 사실 고백하자면 저도 샴푸를 안 쓰고 맹물로 지금 한 달째 머리를 감고 있거든요.

-노푸 중이십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편으로 이래도 되는 걸까,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괜찮아요?

-어떠십니까?

-괜찮아요.

-실제로 깨끗해 보이시죠?

-그러면 괜찮으시네요.

-외관상은 괜찮은데 마음의 한편에 이래도 내가 계속해도 되나 걱정은 좀 돼요.

어떻습니까?

-사실은 샴푸를 쓰냐, 안 쓰냐의 문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모발에 기름이 많이 끼는 분들이라면 샴푸 없이는 쉽지 않으실 텐데 아마 피지분비가 많지 않고 기름이 많이 안 끼는 분은 그냥 맹물로 하시더라도 지금처럼 깔끔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나이 들면서 좀 기름기가 없으면 맹물로만 감아도 두피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거예요?

-그렇죠.

사실은...

-좋을 건 없어도 최소한 나쁠 것도 없다 이건가요?

▼샴푸 없이 머리 감는 ‘노푸’▼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좋을 수도 있어요?-왜냐하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기회는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예를 들어 피지가 굉장히 많아서 두피에 많이 끼어 있는데 그걸 제거하지 못하는 분이라면 문제가 생기죠.

-그러면 또 피부에서 염증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런데 계면활성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마는 샴푸가 그렇게까지 몸에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데 실제로 안 좋은 건가요?

-사실 맹물로 한번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아보시면 기름진 게 안 빠지잖아요.

▼흔히 이용하는 샴푸의 문제점?▼

-그렇죠.

-굉장히 힘들죠.

그런데 이 계면활성제가 있음으로써 쉽게 그 기름과 때가 제거가 됩니다.

굉장히 편리한 점이 많은데요.

문제는 이것도 일종의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피부에 노출이 되면 자극이 됩니다.

모낭염이 온다든지 두피염이 온다든지 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장기간 많이 쓰게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샴푸를 안 쓰기 시작한 게...

죄송합니다, 머리를 긁어서.

사실 어떨 때는 좀 가렵거든요.

그런데.

-아까 안 가렵다고 하셨는데.

-보통은 안 가려워요.

신경 써서 그러는데.

머리가 자꾸 빠져서...

머리가 안 빠진다고 해서 그러는데 사실 샴푸 중에도 머리 안 빠진다는 샴푸가 숱해요.

-기능성들 많잖아요.

-이런 거는 괜찮아요?

-사실 양날의 칼인 것 같아요.

샴푸 자체는 두피에 영향을 줘서 경우에 따라서는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지만 또 발모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성분이 섞여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치는가가 결국은 탈모로 가느냐 아니면 탈모를 방지하느냐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머리가 안 빠지는 그런 효과까지 있다면 정말 많은 분들이 혹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박상범 앵커도 실제로 지금 하고 계시지만 실제로 해 보신 분들의 반응이 어떤지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보시죠.

-지금 보니까 2주째다.

머리에 기름이 첫째주보다 확실히 덜 진다.

또 머리 빠짐이 거의 없어졌네요 하는 것도 있고요.

하여튼 대개 보니까 2주 정도 되신 분들이 글을 많이 올리셨는데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머리를 감으니 생각보다 찝찝하지 않다.

다 긍정적인 글들입니다.

-괜찮다는 반응이에요.

-그렇죠.

-그런데 저도 이게 머리에 지금 스프레이를 뿌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날은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가지고 해요.

베이킹소다 타서 하는 건 괜찮습니다.

▼샴푸 대신 베이킹 소다 사용▼

-그러니까 베이킹소다가 사실은 샴푸 대신에 세척력을 높이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나중에 린스 대신에 식초를 사용을 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냥 맹물로 해서 제거가 안 될 때 효과는 있지만 조심하실 것은 그 자체도 두피를 얇게 한다든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베이킹소다도?-네.

노출 시간이나 노출 농도에 따라서 영향을 줄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베이킹소다 같은 경우에는 저희 설거지할 때도 많이 쓰잖아요.

혹시 머리에 자극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물론 농도나 노출 시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사실 정말 지저분한 주방때가 제거되는 거거든요.

거꾸로 말하면 두피나 피부도 얇아지거나 심할 경우에는 피부의 방어층, 감염을 막는 방어층이 제거되거나 얇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여튼 맹물로 머리를 감아서 좋다 이런 글들도 있고 체감적으로는 한 2~3주까지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의학적으로도 하여튼 괜찮은 건가요?

▼‘노푸’ 의학적으로 증명됐나?▼

-저는 그냥 맹물로 감아서 미용적으로 지금 앵커분처럼 문제가 없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린스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좀 강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린스 대신 ‘식초’로 머리 헹굼▼

-식초도 역시 농도와 노출시간에 달렸는데도 그것도 일종의 산이거든요.

약한 농도로 잠깐 노출은 상관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노푸를 이제부터 시도를 해 봐야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점들을 유의하면 좋을까요?

▼‘노푸’ 시도할 때 주의할 점은?▼

-우선 본인이 두피가 지성인지 아니면 기름이 별로 없는 건조한 두피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에 피지가 분비가 많이 되고 상당히 기름이 많은 분이라면 그냥 노푸로 하시다가 그게 피지가 제거가 안 돼서 힘들다면 그건 오히려 두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샴푸를 쓰시는 게 낫고요.

우리 앵커님처럼 문제가 없다면 계속 가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럼 하여튼 10대, 젊은 한창 피지 분비량 많은 청소년들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원래 머리도 많고.

-머리가 길고 그러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이에요.

머리도 그런데 세수도 할 때도 비누칠 안 하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여러 번 하죠, 그런데?

-그럼요.

저희 같은 화장한 사람들은 정말 깨끗이 지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데 미국의 한 여성이 이것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한 4주 정도 경과를 본 것 같은데요.

저희가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갈수록 오랫동안 세수를 물로만 했다 이런 건가요?-1주차부터 4주차까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확연한 차이는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본인이 좋아졌으니까 사진까지 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물로만 세안하는 것도 괜찮은 건가요?

▼물로만 세안, 피부 건강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를 들어 피부가 건조하다든가 아토피가 있다든가 이런 분들이 비누를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오히려 그럴 때 저희는 비누 사용을 제한하도록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다른 대체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깨끗이 지우고 싶다 하면.

-깨끗이 지우고 싶다 그러면 사실은 물로 여러 번, 따뜻한 물로 여러 번 닦는 것도 방법이고요.

-따뜻한 물로 여러 번?-화장 분장한 것도 물로만 닦아도 돼요?-분장은 쉽지 않죠.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한 겁니다.

-여성분들은 화장을 하고 저녁때 지울 때는 별도로 닦는 게 필요한데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할 때는 그냥 맹물로만 해도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사실 피지가 너무 많아서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맹물로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요새 유행하는 거 있잖아요.

오일풀링이라는 거.

-입으로 오글오글 이렇게 하는 거요.

저희 어머니도 하시는데...

-그렇습니까?-효과가 있으신 것 같대요, 본인은.

아마 다른 연예인들도 이런 걸 좀 했다는데 한번 지금 저희 준비한 화면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보실까요?

-(해설) 가수 이효리를 통해 널리 알려진 오일풀링.

새로운 건강법으로 떠오른 오일풀링 열풍.

마트에서는 올리브오일의 판매가 급증하고.

서점에서는 오일풀링 관련 서적이 즐비하며 신문, 잡지에서는 오일풀링에 관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4대 생불로 칭송받는 베트남의 탁닛한 스님이 한 TV방송을 통해 건강비법으로 소개한 뒤 이효리, 기네스 펠트로, 김아중, 미란다 커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애용하고 있다는데.

인도의 전통 의학서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오일풀링은 기름을 이용해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몸 안의 독소를 흡수.

체외로 배출시키는 일종의 디톡스 요법으로 블로그와 SNS를 통해 그 놀라운 효능이 전해지고 있다.

-엄마가 원래 잇몸약을 드셨는데 매일 오일풀링을 하신 후 다 나으셨어요.

늘 골칫거리였던 얼굴 트러블을 오일풀링으로 해결했어요.

-저희 어머니들 같은 경우는 항상 입에 침이 잘 안 나와서 입이 마른다고 하는데 저 오일풀링을 하니까 그런 증상이 없어지셨다고 해요.

그런데 오일풀링이 진짜 무슨 몸 안의 독소를 다 담아가지고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나요?

▼“기름으로 입 헹구면, 독소 빠진다”?▼

-그것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그런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입 안에 세균 증식을 막고 구강 청결을 해 준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건 일부 실험 결과에 따라서는 세균이 별로 줄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고요.

어머님처럼 연세 드신 분들은 입이 자꾸 마르고 건조해서 힘든 분들은 기름이 다소 주관적으로 좋아지는 느낌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아직은 여러 가지 오일풀링의 과학적인 효과는 아직은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확실히 입증된 건 아니지만 기분상 좋으실 수도 있고 개인차가 있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일 풀링’ 의학적을 효과 있나?▼

-그렇죠.

그리고 아주 위험하거나 그런 건 안 되겠지만 대개 식용으로 쓰는 오일을 머금었다가 뱉는 건데요.

-보통 올리브오일이나 이런 오일이죠.

식물성 오일이면 다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삼키는 능력이 좀 떨어져 있는 분들 같은 경우 오래 머금고 있다가 이게 잘못해서 기도로 넘어갈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이 오는데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그런 병이거든요.

-그러니까 꼭 뱉는 것에 유의를 해야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요즘 사실은 텔레비전 방송이 많아지면서 말이에요.

건강프로 엄청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각종...

발을 이렇게 쳐라, 손을 마주쳐라, 두드려라.

하여튼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건강법 중에 따라하다가 좀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런 건강법들도 좀 있습니까?

▼유행처럼 번지는 건강정보▼

-그렇죠.

예를 들면 디톡스 요법이라고 해 가지고 여러 가지 과일하고 채소를 갈아가지고 해독주스 이렇게 먹는 법이 있는데 그 자체의 성분은 저는 굉장히 건강에 좋다고 보는데 어떤 분들은 식사를 안 하고 그걸로 식사를 대신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죠.

골다공증이라든지 근육 소실 같은 게 올 수가 있고 영양결핍도 올 수가 있고요.

그래서 저는 보통 환자분들이 그런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나 이런 게 좋다더라 하는 그런 요법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합니다.

들어봐서 해로울 것 같지 않으면 말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했을 때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은 잘 설명드려서 하시지 않도록 권고를 하는 편입니다.

-하여튼 인터넷에 하도 의학정보가 돌아다니는데 한 번쯤은 의사선생님한테 자문을 구해 보는 게 좋겠죠?-그렇습니다.

본인 단골의사, 주치의가 있으시다면 하기 전에 한 번만 여쭤보시면...

-동네 작은 병원 가서 물어봐도 잘 설명해 주시죠?-물론이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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