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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 주택 매매 불 붙는다…거래 늘어날 듯
입력 2015.03.12 (18:10)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2일 전격 금리를 인하하면서 최근 봄바람을 타고 있는 주택시장은 더욱 불이 붙게 됐다.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매매거래는 더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취득 비용이 감소하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거래량은 연초부터 비수기를 방불케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1, 2월 모두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대출 이자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감안할 경우 연 2%대의 금리로 집을 사는 격"이라며 "신규 주택구입자들의 조달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러 왔다가 물건이 없어 일부 대출을 끼고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 내집마련을 결심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사철 성수기가 시작돼 시장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전세난과 이사철, 금리 인하 호재까지 터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합수 팀장은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고덕 주공·둔촌 주공,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면서 2013년 10월7일(0.18%)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거 집값이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하는 것을 지켜본 수요자들이 학습효과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 매수를 꺼리고, 가격이 떨어져야 집을 산다"며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당장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 대출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주택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가계 부채 증가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등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에 따라 국내 경제가 민감하게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며 "금융기관은 집값 하락 등 충격에 대비해 대출 심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수요자들도 실거주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 1% 시대] 주택 매매 불 붙는다…거래 늘어날 듯
    • 입력 2015-03-12 18:10:06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2일 전격 금리를 인하하면서 최근 봄바람을 타고 있는 주택시장은 더욱 불이 붙게 됐다.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매매거래는 더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취득 비용이 감소하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거래량은 연초부터 비수기를 방불케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1, 2월 모두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대출 이자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감안할 경우 연 2%대의 금리로 집을 사는 격"이라며 "신규 주택구입자들의 조달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러 왔다가 물건이 없어 일부 대출을 끼고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 내집마련을 결심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사철 성수기가 시작돼 시장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전세난과 이사철, 금리 인하 호재까지 터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합수 팀장은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고덕 주공·둔촌 주공,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면서 2013년 10월7일(0.18%)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거 집값이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하는 것을 지켜본 수요자들이 학습효과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 매수를 꺼리고, 가격이 떨어져야 집을 산다"며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당장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 대출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주택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가계 부채 증가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등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에 따라 국내 경제가 민감하게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며 "금융기관은 집값 하락 등 충격에 대비해 대출 심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수요자들도 실거주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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