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배터리 불량 충전기 잘못 사면 ‘펑’

입력 2015.03.12 (19:12) 수정 2015.03.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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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사면 배터리 충전기가 함께 들어있죠.

잃어버리거나 보조용으로 필요할 때 새로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충전기 중 불량품이 많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불량 휴대전화 충전기입니다.

전원을 연결하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타 들어갑니다.

고압전류를 차단하는 부품이 빠져, 합선이 일어난 겁니다.

지난해 말. 최지숙 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최지숙(주부) :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에서 타닥 소리가 들려서 혹시나 해서 가보니 충전기에서 불꽃이 이렇게 팍 튀면서 폭발해서 제가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충전기 관련 위험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접수된 260여 건 가운데는 폭발하거나 화재가 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제품이 녹아내리거나 누전인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불량 충전기 때문에 직접 신체가 다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기화 특히 이렇게 과열된 충전기를 직접 뽑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저가형 충전기 20개 가운데 70%인 14개 제품은 안전인증을 받을 때와는 다른 엉터리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든지 아니면 저가부품으로 바꿔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생산업체나 판매자가 있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조사에 대한 행정 처벌과 함께 충전기를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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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배터리 불량 충전기 잘못 사면 ‘펑’
    • 입력 2015-03-12 19:13:32
    • 수정2015-03-12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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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사면 배터리 충전기가 함께 들어있죠.

잃어버리거나 보조용으로 필요할 때 새로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충전기 중 불량품이 많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불량 휴대전화 충전기입니다.

전원을 연결하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타 들어갑니다.

고압전류를 차단하는 부품이 빠져, 합선이 일어난 겁니다.

지난해 말. 최지숙 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최지숙(주부) :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에서 타닥 소리가 들려서 혹시나 해서 가보니 충전기에서 불꽃이 이렇게 팍 튀면서 폭발해서 제가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충전기 관련 위험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접수된 260여 건 가운데는 폭발하거나 화재가 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제품이 녹아내리거나 누전인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불량 충전기 때문에 직접 신체가 다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기화 특히 이렇게 과열된 충전기를 직접 뽑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저가형 충전기 20개 가운데 70%인 14개 제품은 안전인증을 받을 때와는 다른 엉터리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든지 아니면 저가부품으로 바꿔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생산업체나 판매자가 있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조사에 대한 행정 처벌과 함께 충전기를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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