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경남 유상 급식 전환…학부모 ‘반발’

입력 2015.03.15 (07:19) 수정 2015.03.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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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전국 처음으로 경남에서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가운데, 급식비 고지서와 가정통신문이 발송됐습니다.

경상남도는 대신 서민 자녀 교육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서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는 문선현 씨, 지난 11일, 학교로부터 아이들 급식비를 다음달부터 내야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선현(초등학생 학부모) : "한 달에 (급식비로) 10만 원 정도 나간다고 생각하면 적은 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학부모에게 여론 수렴을 해 주시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말씀해 주셨어요."

경상남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학생 한 명당 연간 40만 원에서 70만 원의 급식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전체 학생 44만 7천여 명 가운데 급식비를 면제받던 학생 21만 8천여 명에게 급식비가 부과됩니다.

<인터뷰> 박혜숙(경상남도교육청 학교급식담당) :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에는 연간 급식비 지원이 됩니다. (그 외) 약 22만 명 학생은 4월부터 (급식비를 내야 합니다.)"

경상남도는 무상 급식 지원 중단으로 생긴 예산 643억 원을 서민 자녀 교육 사업에 쓴다는 입장.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 가정에 EBS 교재 등을 살 수 있는 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하고, 서민 자녀 학습 캠프 등을 지원합니다.

경남 지역 학생 약 1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하병필(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서민 자녀들의 꿈을 실현하고 신분 상승을 이루어 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관련 조례도 제정하지 못했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남 △△시 교육업무 담당자(음성변조) : "아직까지 우리가 (담당부서) 결정이 안 났습니다. 정책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다 저렇다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학부모단체들은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무상급식 중단을 두고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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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경남 유상 급식 전환…학부모 ‘반발’
    • 입력 2015-03-15 07:22:36
    • 수정2015-03-15 08: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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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국 처음으로 경남에서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가운데, 급식비 고지서와 가정통신문이 발송됐습니다.

경상남도는 대신 서민 자녀 교육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서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는 문선현 씨, 지난 11일, 학교로부터 아이들 급식비를 다음달부터 내야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선현(초등학생 학부모) : "한 달에 (급식비로) 10만 원 정도 나간다고 생각하면 적은 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학부모에게 여론 수렴을 해 주시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말씀해 주셨어요."

경상남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학생 한 명당 연간 40만 원에서 70만 원의 급식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전체 학생 44만 7천여 명 가운데 급식비를 면제받던 학생 21만 8천여 명에게 급식비가 부과됩니다.

<인터뷰> 박혜숙(경상남도교육청 학교급식담당) :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에는 연간 급식비 지원이 됩니다. (그 외) 약 22만 명 학생은 4월부터 (급식비를 내야 합니다.)"

경상남도는 무상 급식 지원 중단으로 생긴 예산 643억 원을 서민 자녀 교육 사업에 쓴다는 입장.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 가정에 EBS 교재 등을 살 수 있는 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하고, 서민 자녀 학습 캠프 등을 지원합니다.

경남 지역 학생 약 1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하병필(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서민 자녀들의 꿈을 실현하고 신분 상승을 이루어 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관련 조례도 제정하지 못했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남 △△시 교육업무 담당자(음성변조) : "아직까지 우리가 (담당부서) 결정이 안 났습니다. 정책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다 저렇다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학부모단체들은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무상급식 중단을 두고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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