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위기 한국 입양아 크랩서…이민자단체 서명운동

입력 2015.03.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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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미국에 입양돼 폭력과 학대에 시달렸던 한국계 입양아가 이번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추방될 처지에 몰렸습니다.

한국 이름 신송혁인 애덤 크랩서는 지난 1979년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성폭행에 시달리다 파양됐고, 이듬해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지만 역시 양부모의 학대로 집을 나왔습니다.

이후 크랩서는 노숙생활을 하면서도 재기에 성공해 현재는 아이 셋을 둔 가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크랩서를 입양했던 양부모들이 미국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에서 입양아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 건 2000년 이후로 크랩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크랩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에 입양돼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결국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법원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크랩서의 추방을 막아 달라는 5천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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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방위기 한국 입양아 크랩서…이민자단체 서명운동
    • 입력 2015-03-15 08:28:14
    국제
30여 년 전 미국에 입양돼 폭력과 학대에 시달렸던 한국계 입양아가 이번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추방될 처지에 몰렸습니다. 한국 이름 신송혁인 애덤 크랩서는 지난 1979년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성폭행에 시달리다 파양됐고, 이듬해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지만 역시 양부모의 학대로 집을 나왔습니다. 이후 크랩서는 노숙생활을 하면서도 재기에 성공해 현재는 아이 셋을 둔 가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크랩서를 입양했던 양부모들이 미국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에서 입양아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 건 2000년 이후로 크랩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크랩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에 입양돼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결국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법원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크랩서의 추방을 막아 달라는 5천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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