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그룹 계열사 임원 구속…자금 흐름 추적

입력 2015.03.15 (12:01) 수정 2015.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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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군 장비 납품과 관련한 일광공영의 500억 원대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이규태 회장의 측근인 일광 계열사 임원을 어젯밤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이 회장이 빼돌린 사업비가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한 게, 수사의 관건입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일광그룹 계열사 임원이자, 미국의 또다른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49살 조 모 씨를 어젯밤 구속했습니다.

조 씨는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EWTS를 터키에서 도입하는 과정에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500억 원 규모의 국방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SK C&C를 EWTS 사업의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시킨 뒤 사업 물량의 절반가량을 계열사들에 재하청 주는 형식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조 씨가 계열사 임원으로서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EWTS 사업과 관련해 이 회장과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 사이에서 통역을 담당하고, 하벨산 측에 로비 자금 명목의 돈을 건네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구속으로 합수단이 신병을 확보한 사람은 이 회장과 SK C&C의 상무를 지낸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합수단은 빼돌려진 돈이 군과 정관계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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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광그룹 계열사 임원 구속…자금 흐름 추적
    • 입력 2015-03-15 12:02:35
    • 수정2015-03-15 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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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군 장비 납품과 관련한 일광공영의 500억 원대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이규태 회장의 측근인 일광 계열사 임원을 어젯밤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이 회장이 빼돌린 사업비가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한 게, 수사의 관건입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일광그룹 계열사 임원이자, 미국의 또다른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49살 조 모 씨를 어젯밤 구속했습니다.

조 씨는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EWTS를 터키에서 도입하는 과정에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500억 원 규모의 국방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SK C&C를 EWTS 사업의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시킨 뒤 사업 물량의 절반가량을 계열사들에 재하청 주는 형식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조 씨가 계열사 임원으로서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EWTS 사업과 관련해 이 회장과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 사이에서 통역을 담당하고, 하벨산 측에 로비 자금 명목의 돈을 건네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구속으로 합수단이 신병을 확보한 사람은 이 회장과 SK C&C의 상무를 지낸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합수단은 빼돌려진 돈이 군과 정관계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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