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슈틸리케, ‘암행 모드’로 K리거 관찰

입력 2015.03.15 (18:28) 수정 2015.03.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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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를 남에게 알리지 마라!'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은밀한 곳에서 K리그의 '숨은 진주'를 살펴보고 있다. 말 그대로 '암행'(暗行)이다.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가 치러진 포항 스틸야드 경기 감독관석에는 낯익은 인물이 앉아 있었다.

바로 태극전사를 이끄는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본부석 대신 경기 감독관석에 앉아 은밀히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을 합쳐 무려 6골이 터지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져 나선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에는 수원 삼성-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가 치러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조용히 찾았다. 경기 관전도 귀빈들이 모이는 본부석이 아닌 구단에서 제공한 공간에서 따로 했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왜 '암행 모드'를 선택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결심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주 '앞으로 경기장에는 조용히 다니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언론에도 어떤 경기장에 가겠다고 이야기하지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본부석에 앉으면 여러 사람들이 인사를 해오는 통에 경기를 집중해서 보기 힘들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고충"이라며 "앞으로는 본부석 대신 구단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에서 경기를 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도 아직 봄바람이 차가운데도 실외에 자리 잡은 경기 감독관석에서 통역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뒤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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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슈틸리케, ‘암행 모드’로 K리거 관찰
    • 입력 2015-03-15 18:28:08
    • 수정2015-03-15 18:34:05
    연합뉴스
'나의 존재를 남에게 알리지 마라!'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은밀한 곳에서 K리그의 '숨은 진주'를 살펴보고 있다. 말 그대로 '암행'(暗行)이다.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가 치러진 포항 스틸야드 경기 감독관석에는 낯익은 인물이 앉아 있었다.

바로 태극전사를 이끄는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본부석 대신 경기 감독관석에 앉아 은밀히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을 합쳐 무려 6골이 터지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져 나선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에는 수원 삼성-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가 치러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조용히 찾았다. 경기 관전도 귀빈들이 모이는 본부석이 아닌 구단에서 제공한 공간에서 따로 했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왜 '암행 모드'를 선택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결심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주 '앞으로 경기장에는 조용히 다니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언론에도 어떤 경기장에 가겠다고 이야기하지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본부석에 앉으면 여러 사람들이 인사를 해오는 통에 경기를 집중해서 보기 힘들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고충"이라며 "앞으로는 본부석 대신 구단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에서 경기를 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도 아직 봄바람이 차가운데도 실외에 자리 잡은 경기 감독관석에서 통역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뒤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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