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인’ 김신욱 “성장한 모습 보이고파”

입력 2015.03.15 (18:33) 수정 2015.03.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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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거인이 깨어났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27·울산 현대)이 부상 공백을 떨치고 골 사냥을 시작했다.

김신욱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팀의 4-2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로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김신욱은 아시안게임에서 정강이 골절상을 당해 더는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접어야 했다.

약 5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 8일 FC서울과의 1라운드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2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김신욱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오랜 기간 골을 넣을 수 없었다. 다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서 팀이 2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키퍼 신화용의 실수를 유발해 골문을 연 그는 "골을 넣으려면 3∼4경기 정도는 더 걸릴 거라 예상했다. 여러모로 완전하지 않아 무리해서 슛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장면이 그대로 나와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포항과의 시즌 개막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포항은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무한한 것을 만들고 있다. 무척 존경한다"며 상대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이어 "포항은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는 않지만 엄청난 조직력으로 약속된 플레이를 한다. 오늘은 우리가 이겼지만, 다음 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 골 맛을 보고 팀은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한 김신욱은 울산의 '철퇴 축구' 부활에 앞장서고,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신욱은 "윤정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김호곤 전 감독님 때처럼 '선 수비, 후 공격'"이라면서 "윤 감독님의 축구도 결국 '철퇴 축구'가 정확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작년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 건 불편하다. 울산은 늘 우승권에 있는 팀, 이기는 팀"이라면서 "아시아를 제패하던 강한 울산의 모습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그런 축구를 다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시안게임 출전과 부상으로 A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김신욱은 이날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신욱은 "다가오는 평가전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싶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대표팀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도 있는 박주영(30)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크게 환영했다.

그는 "이동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박주영 선수와도 K리그에서 대결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박주영 선수가 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도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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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난 거인’ 김신욱 “성장한 모습 보이고파”
    • 입력 2015-03-15 18:33:42
    • 수정2015-03-15 18:34:58
    연합뉴스
마침내 거인이 깨어났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27·울산 현대)이 부상 공백을 떨치고 골 사냥을 시작했다.

김신욱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팀의 4-2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로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김신욱은 아시안게임에서 정강이 골절상을 당해 더는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접어야 했다.

약 5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 8일 FC서울과의 1라운드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2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김신욱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오랜 기간 골을 넣을 수 없었다. 다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서 팀이 2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키퍼 신화용의 실수를 유발해 골문을 연 그는 "골을 넣으려면 3∼4경기 정도는 더 걸릴 거라 예상했다. 여러모로 완전하지 않아 무리해서 슛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장면이 그대로 나와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포항과의 시즌 개막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포항은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무한한 것을 만들고 있다. 무척 존경한다"며 상대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이어 "포항은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는 않지만 엄청난 조직력으로 약속된 플레이를 한다. 오늘은 우리가 이겼지만, 다음 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 골 맛을 보고 팀은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한 김신욱은 울산의 '철퇴 축구' 부활에 앞장서고,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신욱은 "윤정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김호곤 전 감독님 때처럼 '선 수비, 후 공격'"이라면서 "윤 감독님의 축구도 결국 '철퇴 축구'가 정확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작년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 건 불편하다. 울산은 늘 우승권에 있는 팀, 이기는 팀"이라면서 "아시아를 제패하던 강한 울산의 모습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그런 축구를 다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시안게임 출전과 부상으로 A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김신욱은 이날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신욱은 "다가오는 평가전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싶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대표팀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도 있는 박주영(30)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크게 환영했다.

그는 "이동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박주영 선수와도 K리그에서 대결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박주영 선수가 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도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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