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활약’ 변연하, 고비마다 3점포까지!

입력 2015.03.15 (19:54) 수정 2015.03.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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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변연하(35·국민은행)인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변연하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4점을 넣고 어시스트 5개, 리바운드 3개를 기록하며 청주 국민은행의 54-5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변연하의 진가가 잘 드러났다.

먼저 변연하는 3쿼터 팀 득점 11점 가운데 9점을 혼자 책임졌다.

높이에서 열세인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의 골밑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3쿼터 막판 34-41, 7점 차까지 뒤졌으나 변연하는 이때부터 3점슛 2개를 침착하게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변연하는 이번 시즌 슈터 역할 외에 포인트 가드까지 맡아 팀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게임 리딩부터 득점까지 팀 공격을 사실상 주도한 변연하는 수비에서도 이날 역할이 컸다.

서동철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꺼내 든 1-1-3 지역방어는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워드 요원들이 골밑을 사수하는 대신 변연하와 홍아란이 앞선 수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움직임이 요구된다.

결국 이날 경기를 마친 양팀 감독들이 바로 이 지역방어로 인해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을 만큼 변연하는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변연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주위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느라 내 공격에 소극적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오늘은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3점슛 1위가 된 그는 "농구를 오래 하다 보니 기록도 자꾸만 깨게 된다"며 "생각도 못한 기록이었는데 팀 승리까지 가져와 기분이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신한은행 김단비(10점·4리바운드)와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승리한 변연하는 "(김)단비는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나는 막겠다는 의지가 보일 정도로 책임감을 갖고 수비한다"며 "그만큼 나도 많은 생각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도 거칠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그 경기에서 끝내고 싶은 바람"이라고 17일 2차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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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 활약’ 변연하, 고비마다 3점포까지!
    • 입력 2015-03-15 19:54:25
    • 수정2015-03-15 19:56:45
    연합뉴스
왜 변연하(35·국민은행)인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변연하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4점을 넣고 어시스트 5개, 리바운드 3개를 기록하며 청주 국민은행의 54-5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변연하의 진가가 잘 드러났다.

먼저 변연하는 3쿼터 팀 득점 11점 가운데 9점을 혼자 책임졌다.

높이에서 열세인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의 골밑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3쿼터 막판 34-41, 7점 차까지 뒤졌으나 변연하는 이때부터 3점슛 2개를 침착하게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변연하는 이번 시즌 슈터 역할 외에 포인트 가드까지 맡아 팀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게임 리딩부터 득점까지 팀 공격을 사실상 주도한 변연하는 수비에서도 이날 역할이 컸다.

서동철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꺼내 든 1-1-3 지역방어는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포워드 요원들이 골밑을 사수하는 대신 변연하와 홍아란이 앞선 수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움직임이 요구된다.

결국 이날 경기를 마친 양팀 감독들이 바로 이 지역방어로 인해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을 만큼 변연하는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변연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주위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느라 내 공격에 소극적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오늘은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3점슛 1위가 된 그는 "농구를 오래 하다 보니 기록도 자꾸만 깨게 된다"며 "생각도 못한 기록이었는데 팀 승리까지 가져와 기분이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신한은행 김단비(10점·4리바운드)와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승리한 변연하는 "(김)단비는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나는 막겠다는 의지가 보일 정도로 책임감을 갖고 수비한다"며 "그만큼 나도 많은 생각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도 거칠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그 경기에서 끝내고 싶은 바람"이라고 17일 2차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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