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않은 쓰레기에 ‘청소파업’ 충격요법까지…

입력 2015.03.15 (21:27) 수정 2015.03.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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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 번화가인 서면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급기야 해당 구청이 청소 파업을 선언하며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충격요법을 쓰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유동인구가 50만 명이 되는 부산의 대표 번화가 서면입니다.

거리를 가득 채운 젊은이들로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다음 날 사람들이 빠져나간 거리 곳곳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불법 전단지는 물론이고, 주변 업소에서 내다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악취를 풍깁니다.

<인터뷰> 우경훈(경남 김해시) : "아침부터 나왔을 때 쓰레기 많으면 기분 안 좋죠, 더러워 가지고."

이처럼 거리가 더러운 이유는 해당구청이 일부러 쓰레기를 치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쓰레기 거리'의 실상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보라는 취지에서입니다.

쓰레기를 안 치운 지 약 이틀 만에 이렇게 거리 한 쪽이 무단투기 쓰레기들로 점령됐습니다.

서면에서 수거되는 하루평균 무단투기 쓰레기양은 4톤 가량.

성인 만 3천 명이 하루 배출하는 쓰레기량과 맞먹습니다.

단속원이 과태료를 물리고, 환경미화원들이 연장 근무를 해도 줄지 않자 충격요법을 쓴 겁니다.

<인터뷰> 김재흥(부산 부산진구 청소행정과장) : "이런 행사를 계기로 시민 의식을 고취시키고, 한단계 성숙된 시민의식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치단체의 충격요법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실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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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않은 쓰레기에 ‘청소파업’ 충격요법까지…
    • 입력 2015-03-15 21:28:34
    • 수정2015-03-15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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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 번화가인 서면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급기야 해당 구청이 청소 파업을 선언하며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충격요법을 쓰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유동인구가 50만 명이 되는 부산의 대표 번화가 서면입니다.

거리를 가득 채운 젊은이들로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다음 날 사람들이 빠져나간 거리 곳곳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불법 전단지는 물론이고, 주변 업소에서 내다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악취를 풍깁니다.

<인터뷰> 우경훈(경남 김해시) : "아침부터 나왔을 때 쓰레기 많으면 기분 안 좋죠, 더러워 가지고."

이처럼 거리가 더러운 이유는 해당구청이 일부러 쓰레기를 치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쓰레기 거리'의 실상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보라는 취지에서입니다.

쓰레기를 안 치운 지 약 이틀 만에 이렇게 거리 한 쪽이 무단투기 쓰레기들로 점령됐습니다.

서면에서 수거되는 하루평균 무단투기 쓰레기양은 4톤 가량.

성인 만 3천 명이 하루 배출하는 쓰레기량과 맞먹습니다.

단속원이 과태료를 물리고, 환경미화원들이 연장 근무를 해도 줄지 않자 충격요법을 쓴 겁니다.

<인터뷰> 김재흥(부산 부산진구 청소행정과장) : "이런 행사를 계기로 시민 의식을 고취시키고, 한단계 성숙된 시민의식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치단체의 충격요법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실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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