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베이징 경유 황사 중금속 3배

입력 2015.03.16 (23:18) 수정 2015.03.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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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기운이 완연해 졌지만 황사가 걱정됩니다.

특히 베이징 부근을 거쳐 오는 황사가 가장 위협적인데 중금속 때문이랍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
먼저, 지난 달 황사 중금속성분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요?

<답변>
네, 지난 달 23일 사흘 내리 도심을 뒤덮었던 대형황사 기억하시죠,

늦겨울론 6년만에 황사 경보까지 내려졌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는 중부지방의 경우 평소의 무려 스무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서울의 한 관측지점에서 포집된 황사 속 중금속을 분석한 결괍니다.

먼저,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 0.077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의 2.6배나 높았고요, 카드뮴 2.3배, 비소같은 경우는 무려 5배나 높았습니다.

이 지점뿐 아니라 전국 17개 지점 평균으로봐도 성분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소보다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전국에 황사특보가 내려졌지만 농도가 더욱 짙었던 지역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이었는데요.

농도가 높았던 지역으로 중금속 농도 역시 높아지는 특징도 보였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황사가 날아온 경로에 따라 중금속 함량이 달라진다면서요?

<답변>
네, 황사는 사실 그저 흙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황사가 발원지에서 우리나라까지 어떻게 날아오고, 또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는지를 보면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먼저 화면보시죠.

일반적으로 황사가 이동하는 경로를 보면, 먼저 발원지에서 모래폭풍이 생긴 뒤 이 중 작은 입자만 4km상공까지 떠오릅니다.

이후 상공의 바람을 따라 천 km이상 날아와 한반도로 떨어지는데요.

하루이상 장시간 대기층을 날아오다보니, 이동경로 상에 존재하는 먼지구름이나 오염물질 덩어리같은 것들이 더해질수 있는 거죠.

특히 대규모 공장지대같은 곳을 통과하면 더욱 심해지겠죠.

실제 분석 결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 3가지 경로에 따라 오염물질의 농도가 달랐습니다.

북한을 경유해 북쪽에서 내려올 경우 납 농도가 584ppm로 가장 적습니다.

반면 상하이쪽에서 서해안을 따라 날아올 경우 두배 가량 급증하더니, 베이징 등 북서쪽으로 오면 농도가 1938ppm으로 세배나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관한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베이징을 포함한 산업단지가 굉장히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들이 황사와 같이 혼합되면서 우리나라까지 유입되기 때문에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때문에 이달 본격적인 황사의 시작을 앞두고, 베이징 부근을 지나는 황사가 예고됐을 때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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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베이징 경유 황사 중금속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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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16 2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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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해 졌지만 황사가 걱정됩니다.

특히 베이징 부근을 거쳐 오는 황사가 가장 위협적인데 중금속 때문이랍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
먼저, 지난 달 황사 중금속성분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요?

<답변>
네, 지난 달 23일 사흘 내리 도심을 뒤덮었던 대형황사 기억하시죠,

늦겨울론 6년만에 황사 경보까지 내려졌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는 중부지방의 경우 평소의 무려 스무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서울의 한 관측지점에서 포집된 황사 속 중금속을 분석한 결괍니다.

먼저,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 0.077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의 2.6배나 높았고요, 카드뮴 2.3배, 비소같은 경우는 무려 5배나 높았습니다.

이 지점뿐 아니라 전국 17개 지점 평균으로봐도 성분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소보다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전국에 황사특보가 내려졌지만 농도가 더욱 짙었던 지역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이었는데요.

농도가 높았던 지역으로 중금속 농도 역시 높아지는 특징도 보였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황사가 날아온 경로에 따라 중금속 함량이 달라진다면서요?

<답변>
네, 황사는 사실 그저 흙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황사가 발원지에서 우리나라까지 어떻게 날아오고, 또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는지를 보면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먼저 화면보시죠.

일반적으로 황사가 이동하는 경로를 보면, 먼저 발원지에서 모래폭풍이 생긴 뒤 이 중 작은 입자만 4km상공까지 떠오릅니다.

이후 상공의 바람을 따라 천 km이상 날아와 한반도로 떨어지는데요.

하루이상 장시간 대기층을 날아오다보니, 이동경로 상에 존재하는 먼지구름이나 오염물질 덩어리같은 것들이 더해질수 있는 거죠.

특히 대규모 공장지대같은 곳을 통과하면 더욱 심해지겠죠.

실제 분석 결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 3가지 경로에 따라 오염물질의 농도가 달랐습니다.

북한을 경유해 북쪽에서 내려올 경우 납 농도가 584ppm로 가장 적습니다.

반면 상하이쪽에서 서해안을 따라 날아올 경우 두배 가량 급증하더니, 베이징 등 북서쪽으로 오면 농도가 1938ppm으로 세배나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관한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베이징을 포함한 산업단지가 굉장히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들이 황사와 같이 혼합되면서 우리나라까지 유입되기 때문에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때문에 이달 본격적인 황사의 시작을 앞두고, 베이징 부근을 지나는 황사가 예고됐을 때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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