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영국 의회 앞에 마하트마 간디 동상 외

입력 2015.03.16 (23:33) 수정 2015.03.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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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런던의 의사당 앞에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인도 독립을 위해 남아프리카에서 인도로 돌아간 지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인데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의사당 앞 광장.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931년 인도 독립 논의를 위해 런던에 도착했을 때처럼 전통 의상 도티를 입고 사색에 잠긴 모습입니다.

간디를 비하하며 인도의 독립을 막으려 했던 윈스턴 처칠 전영국 총리 동상과 인접해 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트레이(인도 재무장관) : "간디를 반라의 수도자라고 묘사했던 처칠의 동상과 함께 있는 것에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동상은 아프리카에 가 있던 간디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인도로 귀국한 지 100년을 기념해 세워졌습니다.

AFP 통신은, 과거를 기억하는 영국 나름의 방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만약 간디가 살아 있다면 런던에 살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간디를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간디 동상 건립은 경제적으로 부상한 인도와의 관계 개선과 총선을 앞두고 인도계 영국인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영국의 상징적 장소에 영국에 맞섰던 간디 동상을 세운 것은 식민 지배에 대한 영국식 사과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말 재임에 성공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과 집권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구요?

<답변>
네,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브라질 10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는데요.

약 20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위대는 '집권 노동자당은 퇴진하라' '지우마 대통령 물러나라',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지우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1년 이후 브라질 경제가 더 어려워 졌는데요,

여기에 최근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스캔들이 드러나면서 브라질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겁니다.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약 8억 달러, 우리 돈 8천억 원을 정치권에 뇌물로 넘긴 사건이 발각된 건데요,

지우마 대통령이 과거 페트로브라스의 이사 가운데 수장이었음에도 뇌물 수사에서 제외되자 국민들의 대정부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겁니다.

<질문>
다음 소식 보죠. 인도 등 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 종교에 대한 범죄 행위가 극심해지고 있다구요?

<답변>
인도에서 70대 수녀가 집단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새벽, 서 뱅갈에 있는 수녀원 학교에 괴한 대여섯 명이 침입해 72살 수녀를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수녀 2명을 구타하고 성당에 있는 현금과 휴대폰 등 훔쳐 갔습니다.

<인터뷰> 데릭 오브라이언(인도 민중회의당 의원) : "여성과 수녀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인류 전체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인도 경찰은 CCTV에 찍힌 4명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아닌 다른 소수 종교에 대한 범죄 행위가 잇따라 당국이 이에 대한 단속을 선포했는데,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거죠.

이웃 국가 파키스탄에서도 어제 성당과 교회에서 자살폭 탄 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는데요.

파키스탄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추가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고속도로와 버스 터미널 등을 막고 소수 종교 탄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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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영국 의회 앞에 마하트마 간디 동상 외
    • 입력 2015-03-16 23:35:31
    • 수정2015-03-16 2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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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런던의 의사당 앞에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인도 독립을 위해 남아프리카에서 인도로 돌아간 지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인데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의사당 앞 광장.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931년 인도 독립 논의를 위해 런던에 도착했을 때처럼 전통 의상 도티를 입고 사색에 잠긴 모습입니다.

간디를 비하하며 인도의 독립을 막으려 했던 윈스턴 처칠 전영국 총리 동상과 인접해 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트레이(인도 재무장관) : "간디를 반라의 수도자라고 묘사했던 처칠의 동상과 함께 있는 것에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동상은 아프리카에 가 있던 간디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인도로 귀국한 지 100년을 기념해 세워졌습니다.

AFP 통신은, 과거를 기억하는 영국 나름의 방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만약 간디가 살아 있다면 런던에 살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간디를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간디 동상 건립은 경제적으로 부상한 인도와의 관계 개선과 총선을 앞두고 인도계 영국인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영국의 상징적 장소에 영국에 맞섰던 간디 동상을 세운 것은 식민 지배에 대한 영국식 사과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말 재임에 성공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과 집권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구요?

<답변>
네,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브라질 10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는데요.

약 20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위대는 '집권 노동자당은 퇴진하라' '지우마 대통령 물러나라',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지우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1년 이후 브라질 경제가 더 어려워 졌는데요,

여기에 최근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스캔들이 드러나면서 브라질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겁니다.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약 8억 달러, 우리 돈 8천억 원을 정치권에 뇌물로 넘긴 사건이 발각된 건데요,

지우마 대통령이 과거 페트로브라스의 이사 가운데 수장이었음에도 뇌물 수사에서 제외되자 국민들의 대정부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겁니다.

<질문>
다음 소식 보죠. 인도 등 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 종교에 대한 범죄 행위가 극심해지고 있다구요?

<답변>
인도에서 70대 수녀가 집단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새벽, 서 뱅갈에 있는 수녀원 학교에 괴한 대여섯 명이 침입해 72살 수녀를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수녀 2명을 구타하고 성당에 있는 현금과 휴대폰 등 훔쳐 갔습니다.

<인터뷰> 데릭 오브라이언(인도 민중회의당 의원) : "여성과 수녀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인류 전체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인도 경찰은 CCTV에 찍힌 4명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아닌 다른 소수 종교에 대한 범죄 행위가 잇따라 당국이 이에 대한 단속을 선포했는데,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거죠.

이웃 국가 파키스탄에서도 어제 성당과 교회에서 자살폭 탄 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는데요.

파키스탄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추가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고속도로와 버스 터미널 등을 막고 소수 종교 탄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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