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빈집의 아름다운 변신…“마을 공동체 공간”

입력 2015.03.17 (07:39) 수정 2015.03.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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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곳곳에 빈집이 늘면서 어떻게 처리할 지, 다들 뾰족한 수를 못 찾고 있는데요.

흉물들의 이런 아름다운 변신은 어떨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집집마다 붙은 노란 딱지, 버려진 빈집이란 표시입니다.

이 동네만 90여 채나 됩니다.

곳곳이 지저분하고 위험천만하지만, 10년 넘은 달력이 말해주듯 철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장석도(인천 동구청 도시재생과장) : "철거하게 되면 나중에 보상은 누가 해주냐 그런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죠."

그래서 철거 대신 변신을 선택했습니다.

LP 음악과 커피 한잔, 추억의 다방을 되살린 이곳은 두달 전만 해도 빈집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찬(인천시 숭의동) : "이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해서 다방의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올 수 있어요."

주인이 떠난 빈방은 설치 미술 갤러리, 또, 이색 행위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김가람(수봉다방 작가) : "지역적 특성에 맞춰서 슬로건을 선정하고 거기에 동의하시는 만큼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머리를 자르는 퍼포먼스입니다."

쪽방촌의 대명사, 괭이부리 마을도 버려진 빈집을 되살렸습니다.

쓰러질 것 만 같던 판잣집들을 마을 공동 작업장으로 바꿨습니다.

주민들의 생업인 굴 손질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조봉희(괭이부리마을 주) : "춥지 않고 이런 거 마련해줘서 좋지 우리는. 이렇게 따듯한 데서 작업을 할 수 있잖아."

사람이 떠난 도시의 흉물, 빈집.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동체 공간으로 조금씩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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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물’ 빈집의 아름다운 변신…“마을 공동체 공간”
    • 입력 2015-03-17 07:49:45
    • 수정2015-03-17 0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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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곳곳에 빈집이 늘면서 어떻게 처리할 지, 다들 뾰족한 수를 못 찾고 있는데요.

흉물들의 이런 아름다운 변신은 어떨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집집마다 붙은 노란 딱지, 버려진 빈집이란 표시입니다.

이 동네만 90여 채나 됩니다.

곳곳이 지저분하고 위험천만하지만, 10년 넘은 달력이 말해주듯 철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장석도(인천 동구청 도시재생과장) : "철거하게 되면 나중에 보상은 누가 해주냐 그런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죠."

그래서 철거 대신 변신을 선택했습니다.

LP 음악과 커피 한잔, 추억의 다방을 되살린 이곳은 두달 전만 해도 빈집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찬(인천시 숭의동) : "이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해서 다방의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올 수 있어요."

주인이 떠난 빈방은 설치 미술 갤러리, 또, 이색 행위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김가람(수봉다방 작가) : "지역적 특성에 맞춰서 슬로건을 선정하고 거기에 동의하시는 만큼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머리를 자르는 퍼포먼스입니다."

쪽방촌의 대명사, 괭이부리 마을도 버려진 빈집을 되살렸습니다.

쓰러질 것 만 같던 판잣집들을 마을 공동 작업장으로 바꿨습니다.

주민들의 생업인 굴 손질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조봉희(괭이부리마을 주) : "춥지 않고 이런 거 마련해줘서 좋지 우리는. 이렇게 따듯한 데서 작업을 할 수 있잖아."

사람이 떠난 도시의 흉물, 빈집.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동체 공간으로 조금씩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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