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강화 외친 다저스, 아쉬웠던 3회 수비

입력 2015.03.18 (07:30) 수정 2015.03.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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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은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다소 아쉽게 끝이 났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흔들린 수비 탓에 3회말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인 로빈슨 크리노스가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야박한 볼 판정으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는 등 이날 3회는 조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 타자인 에드 루카스의 번트를 류현진이 재빠른 수비로 처리한 데 이어 레오니스 마틴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날아가자,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빛나는 듯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 법하던 땅볼 타구를 다저스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서두르다가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 안타 때도 전진 수비를 하던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수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다시 맞이한 1사 1, 3루 위기에서 이번에는 류현진이 3구째를 던진 직후 1루 주자를 완벽히 협살시킬 기회를 잡았으나 또 실패하고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호흡에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그란달을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영입하고 키스톤 콤비를 켄드릭-지미 롤린스로 교체하는 등 '수비 강화'를 목표로 팀의 대대적인 재편을 시도했다.

화려한 공격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던 수비가 좋아진다면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의 기록도 한층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시범경기에서는 아쉽게도 기대한 것처럼 류현진을 도와주지는 못했다.

물론 이날 실책을 저지른 반 슬라이크에게 1루가 익숙지 않은 자리라는 점과 아직 시범경기라는 사실 등을 생각한다면, 아직은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에서 다저스 수비진이 류현진의 위기 탈출을 든든히 돕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류현진은 이날 1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고, 3회에는 번개같은 견제구로 1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긴 이닝을 마무리짓는 등 녹슬지 않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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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 강화 외친 다저스, 아쉬웠던 3회 수비
    • 입력 2015-03-18 07:30:12
    • 수정2015-03-18 07:31:41
    연합뉴스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은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다소 아쉽게 끝이 났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흔들린 수비 탓에 3회말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인 로빈슨 크리노스가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야박한 볼 판정으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는 등 이날 3회는 조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 타자인 에드 루카스의 번트를 류현진이 재빠른 수비로 처리한 데 이어 레오니스 마틴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날아가자,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빛나는 듯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 법하던 땅볼 타구를 다저스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서두르다가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 안타 때도 전진 수비를 하던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수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다시 맞이한 1사 1, 3루 위기에서 이번에는 류현진이 3구째를 던진 직후 1루 주자를 완벽히 협살시킬 기회를 잡았으나 또 실패하고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호흡에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그란달을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영입하고 키스톤 콤비를 켄드릭-지미 롤린스로 교체하는 등 '수비 강화'를 목표로 팀의 대대적인 재편을 시도했다. 화려한 공격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던 수비가 좋아진다면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의 기록도 한층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시범경기에서는 아쉽게도 기대한 것처럼 류현진을 도와주지는 못했다. 물론 이날 실책을 저지른 반 슬라이크에게 1루가 익숙지 않은 자리라는 점과 아직 시범경기라는 사실 등을 생각한다면, 아직은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에서 다저스 수비진이 류현진의 위기 탈출을 든든히 돕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류현진은 이날 1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고, 3회에는 번개같은 견제구로 1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긴 이닝을 마무리짓는 등 녹슬지 않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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