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

입력 2015.03.18 (07:33) 수정 2015.03.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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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회담이 의외로 많은 성과를 내고 끝났습니다. 의외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동안 역대 영수회담의 결과가 좋았던 예가 별로 없었기 때문도 있지만 현재 여야관계를 비춰볼 때 기대할만한 성과가 나오겠느냐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의들이 이뤄진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여야 정치권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저 이번 회담에서 여야가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경제 살리기가 최고의 화두가 돼있는 지금, 연금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비록 야당대표가 대타협기구에서의 합의와 공무원 단체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개혁안 통과의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여야가 공감한 것도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의견이 달랐다지만 기본적인 문제에 인식을 같이한 만큼 차차 논의해서 해답을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같은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한 것은 어쩌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일 수 있습니다. 정국을 이끌어가는 삼자가 정례적으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한다면 정국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안정된 바탕위에서 경제살리기 또한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경제살리기가 시급한 현안이기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안보문제가 깊이 논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회담에서는 더욱 폭넓은 논의가 오갔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텁니다. 모든 것을 대화로 푼다는 원칙아래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처음 만난 삼자가 이만큼 인식을 함께 했다면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국민들은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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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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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18 0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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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회담이 의외로 많은 성과를 내고 끝났습니다. 의외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동안 역대 영수회담의 결과가 좋았던 예가 별로 없었기 때문도 있지만 현재 여야관계를 비춰볼 때 기대할만한 성과가 나오겠느냐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의들이 이뤄진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여야 정치권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저 이번 회담에서 여야가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경제 살리기가 최고의 화두가 돼있는 지금, 연금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비록 야당대표가 대타협기구에서의 합의와 공무원 단체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개혁안 통과의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여야가 공감한 것도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의견이 달랐다지만 기본적인 문제에 인식을 같이한 만큼 차차 논의해서 해답을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같은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한 것은 어쩌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일 수 있습니다. 정국을 이끌어가는 삼자가 정례적으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한다면 정국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안정된 바탕위에서 경제살리기 또한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경제살리기가 시급한 현안이기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안보문제가 깊이 논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회담에서는 더욱 폭넓은 논의가 오갔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텁니다. 모든 것을 대화로 푼다는 원칙아래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처음 만난 삼자가 이만큼 인식을 함께 했다면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국민들은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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