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싸지니 포장 김치 인기 ‘뚝’

입력 2015.03.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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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 김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배추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마늘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싸진 덕분에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포장 김치 매출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4.7%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전년도보다 10.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량이 1.8㎏ 이상인 포장 김치는 매출이 15.3%나 줄었다. 반면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중량 1.5㎏ 미만인 포장 김치는 2.8%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1.5㎏ 이하 포장 김치 매출(1월1일-3월17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반면, 1.8㎏ 이상 제품 매출은 2.3% 줄었다.

이에 따라 1.5㎏ 이하 제품이 전체 포장 김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0.8%에서 올해 50.2%로 높아졌다.

포장 김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배춧값 하락으로 김장 비용이 낮아지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작년 배추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68.7%나 증가했다. 배추 판매가 급증하긴 했지만, 배춧값이 폭락했던 탓에 지난해 배추 판매 금액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동 배추(이하 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전년도보다 47.4% 폭락했고, 월동 무 소매 가격 역시 24.2%나 하락했다. 마늘(-13.4%)과 대파(-25.5%), 쪽파(-15.2%) 등 양념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춧값이 올랐던 2013년까지는 포장 김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수요가 늘고 포장 김치 수요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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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싸지니 포장 김치 인기 ‘뚝’
    • 입력 2015-03-18 07:51:29
    연합뉴스
지난해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 김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배추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마늘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싸진 덕분에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포장 김치 매출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4.7%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전년도보다 10.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량이 1.8㎏ 이상인 포장 김치는 매출이 15.3%나 줄었다. 반면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중량 1.5㎏ 미만인 포장 김치는 2.8%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1.5㎏ 이하 포장 김치 매출(1월1일-3월17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반면, 1.8㎏ 이상 제품 매출은 2.3% 줄었다. 이에 따라 1.5㎏ 이하 제품이 전체 포장 김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0.8%에서 올해 50.2%로 높아졌다. 포장 김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배춧값 하락으로 김장 비용이 낮아지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작년 배추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68.7%나 증가했다. 배추 판매가 급증하긴 했지만, 배춧값이 폭락했던 탓에 지난해 배추 판매 금액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동 배추(이하 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전년도보다 47.4% 폭락했고, 월동 무 소매 가격 역시 24.2%나 하락했다. 마늘(-13.4%)과 대파(-25.5%), 쪽파(-15.2%) 등 양념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춧값이 올랐던 2013년까지는 포장 김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수요가 늘고 포장 김치 수요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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