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법원 “나치 세리머니, 10G 정지 합당”

입력 2015.03.18 (11:17) 수정 2015.03.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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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법원도 축구장에서 나치식 경례를 한 행위를 중징계하는 게 마땅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1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히나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대법원은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37)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출전정지 징계를 백지화해달라고 낸 소송을 기각했다.

시무니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때 나치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선보였다가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 때문에 시무니치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고 인종차별주의자,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이 찍힌 채 은퇴할 위기에 몰렸다.

FIFA는 축구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 불쾌감을 자아내는 차별적 행위를 규정을 통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시무니치는 2013년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본선행이 확정되자 기뻐서 관중과 여흥을 즐기다가 문제에 휘말렸다.

그가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라고 응답하는 세리머니였다.

이 구호는 2차 세계대전 때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대중을 선동하려고 애용한 것이라서 FIFA의 중징계로 이어졌다.

시무니치는 FIFA에 항소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소송을 냈으나 모두 패소했다.

CAS는 스포츠 분쟁을 최종적으로 판결하는 법정이지만 시무니치는 이에도 불복해 FIFA 본부를 관할하는 스위스 법원에까지 소송을 냈다.

히나 통신은 시무니치가 이 사안을 유럽인권재판소(ECHR)에까지 끌고가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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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법원 “나치 세리머니, 10G 정지 합당”
    • 입력 2015-03-18 11:17:28
    • 수정2015-03-18 11:18:49
    연합뉴스
스위스 법원도 축구장에서 나치식 경례를 한 행위를 중징계하는 게 마땅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1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히나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대법원은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37)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출전정지 징계를 백지화해달라고 낸 소송을 기각했다.

시무니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때 나치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선보였다가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 때문에 시무니치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고 인종차별주의자,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이 찍힌 채 은퇴할 위기에 몰렸다.

FIFA는 축구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 불쾌감을 자아내는 차별적 행위를 규정을 통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시무니치는 2013년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본선행이 확정되자 기뻐서 관중과 여흥을 즐기다가 문제에 휘말렸다.

그가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라고 응답하는 세리머니였다.

이 구호는 2차 세계대전 때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대중을 선동하려고 애용한 것이라서 FIFA의 중징계로 이어졌다.

시무니치는 FIFA에 항소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소송을 냈으나 모두 패소했다.

CAS는 스포츠 분쟁을 최종적으로 판결하는 법정이지만 시무니치는 이에도 불복해 FIFA 본부를 관할하는 스위스 법원에까지 소송을 냈다.

히나 통신은 시무니치가 이 사안을 유럽인권재판소(ECHR)에까지 끌고가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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