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천차만별’…지역따라 최대 3.5배 차
입력 2015.03.19 (12:36)
수정 2015.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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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통약 펜잘을 사러 약국(용산구)에 갔습니다.
가격은 5천 원, 알던 값보다 비싸다 했는데 역시나, 강 건너 동작구에서는 1800원에 팝니다.
같은 약인데도 가격 차가 2.8배나 납니다.
진통제 맨소래담, 서울에서는 1통 평균 가격 4177원이지만 용산구에서는 평균 5083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약국 돌면서 값 비교해보고 사시는 분 거의 없을텐데요, 약국마다 지역마다 약값이 천차만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현장을 돌며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채소나 과일도 더 싼 데가 있으면 물어주겠다는 마당인데 유독 약값만 들쭉날쭉인 건 왜일까요?
정부가 1999년 도입한 '판매자 가격표시제' 때문입니다.
보험 급여 대상인 전문의약품은 약값 상한가가 정해져 있어 어디서나 가격이 비슷하지만 문제는 일반의약품이죠.
진통제나 소화제처럼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약사에게 값을 맡겨놓은 제돕니다.
한마디로 '약장수 마음대로'인 셈입니다.
약국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진데 약값 비교가 쉽지 않은 탓에 소비자만 손해를 봅니다.
정부에서 시ㆍ군ㆍ구별로 판매가를 조사,공개하는 약은 50가지입니다.
가격 공개 품목을 충분히 늘리는 건 물론 관리 감독도 제대로 돼야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통약 펜잘을 사러 약국(용산구)에 갔습니다.
가격은 5천 원, 알던 값보다 비싸다 했는데 역시나, 강 건너 동작구에서는 1800원에 팝니다.
같은 약인데도 가격 차가 2.8배나 납니다.
진통제 맨소래담, 서울에서는 1통 평균 가격 4177원이지만 용산구에서는 평균 5083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약국 돌면서 값 비교해보고 사시는 분 거의 없을텐데요, 약국마다 지역마다 약값이 천차만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현장을 돌며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채소나 과일도 더 싼 데가 있으면 물어주겠다는 마당인데 유독 약값만 들쭉날쭉인 건 왜일까요?
정부가 1999년 도입한 '판매자 가격표시제' 때문입니다.
보험 급여 대상인 전문의약품은 약값 상한가가 정해져 있어 어디서나 가격이 비슷하지만 문제는 일반의약품이죠.
진통제나 소화제처럼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약사에게 값을 맡겨놓은 제돕니다.
한마디로 '약장수 마음대로'인 셈입니다.
약국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진데 약값 비교가 쉽지 않은 탓에 소비자만 손해를 봅니다.
정부에서 시ㆍ군ㆍ구별로 판매가를 조사,공개하는 약은 50가지입니다.
가격 공개 품목을 충분히 늘리는 건 물론 관리 감독도 제대로 돼야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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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19 12:38:14
- 수정2015-03-19 13: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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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펜잘을 사러 약국(용산구)에 갔습니다.
가격은 5천 원, 알던 값보다 비싸다 했는데 역시나, 강 건너 동작구에서는 1800원에 팝니다.
같은 약인데도 가격 차가 2.8배나 납니다.
진통제 맨소래담, 서울에서는 1통 평균 가격 4177원이지만 용산구에서는 평균 5083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약국 돌면서 값 비교해보고 사시는 분 거의 없을텐데요, 약국마다 지역마다 약값이 천차만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현장을 돌며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채소나 과일도 더 싼 데가 있으면 물어주겠다는 마당인데 유독 약값만 들쭉날쭉인 건 왜일까요?
정부가 1999년 도입한 '판매자 가격표시제' 때문입니다.
보험 급여 대상인 전문의약품은 약값 상한가가 정해져 있어 어디서나 가격이 비슷하지만 문제는 일반의약품이죠.
진통제나 소화제처럼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약사에게 값을 맡겨놓은 제돕니다.
한마디로 '약장수 마음대로'인 셈입니다.
약국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진데 약값 비교가 쉽지 않은 탓에 소비자만 손해를 봅니다.
정부에서 시ㆍ군ㆍ구별로 판매가를 조사,공개하는 약은 50가지입니다.
가격 공개 품목을 충분히 늘리는 건 물론 관리 감독도 제대로 돼야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통약 펜잘을 사러 약국(용산구)에 갔습니다.
가격은 5천 원, 알던 값보다 비싸다 했는데 역시나, 강 건너 동작구에서는 1800원에 팝니다.
같은 약인데도 가격 차가 2.8배나 납니다.
진통제 맨소래담, 서울에서는 1통 평균 가격 4177원이지만 용산구에서는 평균 5083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약국 돌면서 값 비교해보고 사시는 분 거의 없을텐데요, 약국마다 지역마다 약값이 천차만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현장을 돌며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채소나 과일도 더 싼 데가 있으면 물어주겠다는 마당인데 유독 약값만 들쭉날쭉인 건 왜일까요?
정부가 1999년 도입한 '판매자 가격표시제' 때문입니다.
보험 급여 대상인 전문의약품은 약값 상한가가 정해져 있어 어디서나 가격이 비슷하지만 문제는 일반의약품이죠.
진통제나 소화제처럼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약사에게 값을 맡겨놓은 제돕니다.
한마디로 '약장수 마음대로'인 셈입니다.
약국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진데 약값 비교가 쉽지 않은 탓에 소비자만 손해를 봅니다.
정부에서 시ㆍ군ㆍ구별로 판매가를 조사,공개하는 약은 50가지입니다.
가격 공개 품목을 충분히 늘리는 건 물론 관리 감독도 제대로 돼야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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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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