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걱정 씻은 ‘김강률의 비상’ 시작

입력 2015.03.19 (16:35) 수정 2015.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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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김강률(27)이 특유의 빠른 공에 제구까지 갖추며 두산 베어스 불펜진에 힘을 싣고 있다.

김강률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BO 시범경기에 3-3으로 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이 8회말 2사 1루에서 민병헌의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김강률은 이번 시범경기 첫 승도 따냈다.

김강률이 등판하면 팬들은 전광판의 구속을 주목한다.

두산 팬의 기대대로 이날 김강률은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시속 151㎞를 찍었다.

제구를 위해 힘을 덜 들이고도 직구 구속은 150㎞를 넘나들었다.

그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시속 15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강률은 5경기 5이닝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80) 6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강률은 1승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승리조 진입에 성공했다.

윤명준을 마무리로 낙점한 김 감독은 김강률이 7, 8회 승부처에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김강률은 "나는 아직 멀었다"고 손부터 내저었다.

그는 "사실 직구 제구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며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건 타자들이 아직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겸손함을 가득 담은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자랐다. 또한 보완할 점도 스스로 깨달았다.

김강률은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팽팽한 상황을 자주 접하고,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정규시즌에서는 직구 하나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제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김강률은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불펜 승리조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공만 빠른 투수'로 전락할 위기에서 김강률이 비상을 시작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강률은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했다.

고비 때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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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불펜 걱정 씻은 ‘김강률의 비상’ 시작
    • 입력 2015-03-19 16:35:55
    • 수정2015-03-19 16:42:16
    연합뉴스
'파이어볼러' 김강률(27)이 특유의 빠른 공에 제구까지 갖추며 두산 베어스 불펜진에 힘을 싣고 있다. 김강률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BO 시범경기에 3-3으로 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이 8회말 2사 1루에서 민병헌의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김강률은 이번 시범경기 첫 승도 따냈다. 김강률이 등판하면 팬들은 전광판의 구속을 주목한다. 두산 팬의 기대대로 이날 김강률은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시속 151㎞를 찍었다. 제구를 위해 힘을 덜 들이고도 직구 구속은 150㎞를 넘나들었다. 그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시속 15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강률은 5경기 5이닝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80) 6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강률은 1승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승리조 진입에 성공했다. 윤명준을 마무리로 낙점한 김 감독은 김강률이 7, 8회 승부처에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김강률은 "나는 아직 멀었다"고 손부터 내저었다. 그는 "사실 직구 제구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며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건 타자들이 아직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겸손함을 가득 담은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자랐다. 또한 보완할 점도 스스로 깨달았다. 김강률은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팽팽한 상황을 자주 접하고,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정규시즌에서는 직구 하나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제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김강률은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불펜 승리조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공만 빠른 투수'로 전락할 위기에서 김강률이 비상을 시작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강률은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했다. 고비 때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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