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통합 3연패냐’ vs 국민 ‘첫 우승이냐’

입력 2015.03.20 (09:48) 수정 2015.03.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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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려는 자' 춘천 우리은행과 '빼앗으려는 자' 청주 국민은행의 싸움이 시작된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22일부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22일, 23일은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 홈인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26일과 27일엔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격돌한다.

29일 5차전까지 가면 두 팀의 무대는 다시 춘천호반체육관으로 옮겨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서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을 일으킨 국민은행의 저력은 만만하지 않다.

4시즌 연속 꼴찌를 전전하다가 2년 전 통합우승을 일구고 지난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이제 도전자에서 도전을 받는 처지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의 강점이라면 단연 끈끈한 조직력에 있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우승했을 때 핵심인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 등을 주축으로 3시즌째 선수단 구성에 큰 변동이 없었다.

여기에 비시즌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져진 우리은행의 강압 수비 앞에 상대 공격은 무력화하곤 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연승 행진을 타며 독주 체제를 굳힌 우리은행은 2003년 삼성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이던 15경기를 깨고 16연승을 채웠고 2월 일찌감치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간 이룬 성과가 있는 터라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다.

우리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은행은 불 뿜는 외곽포가 강점인 팀이다.

열세라는 평가를 뒤엎고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2연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도 3점슛이 터진 덕분이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6.9개 3점슛을 성공, 이 부문 1위에 오른 국민은행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10개, 2차전에서 9개를 터뜨려 신한은행을 무너뜨렸다.

정미란, 홍아란, 강아정, 쉐키나 스트릭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3점슛 능력이 있는데다 베테랑 변연하가 선수단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7일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체력적으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정규리그에서 3승4패로 비등하게 맞선 데서 볼 수 있듯 우리은행을 깨는 법도 알고 있다. 변연하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시즌 하반기에만 3연승을 거둔 터라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크다.

다만 외곽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날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국민은행은 WKBL 전신 6개 구단까지 포함해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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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통합 3연패냐’ vs 국민 ‘첫 우승이냐’
    • 입력 2015-03-20 09:48:41
    • 수정2015-03-20 10:12:22
    연합뉴스
'지키려는 자' 춘천 우리은행과 '빼앗으려는 자' 청주 국민은행의 싸움이 시작된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22일부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22일, 23일은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 홈인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26일과 27일엔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격돌한다.

29일 5차전까지 가면 두 팀의 무대는 다시 춘천호반체육관으로 옮겨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서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을 일으킨 국민은행의 저력은 만만하지 않다.

4시즌 연속 꼴찌를 전전하다가 2년 전 통합우승을 일구고 지난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이제 도전자에서 도전을 받는 처지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의 강점이라면 단연 끈끈한 조직력에 있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우승했을 때 핵심인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 등을 주축으로 3시즌째 선수단 구성에 큰 변동이 없었다.

여기에 비시즌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져진 우리은행의 강압 수비 앞에 상대 공격은 무력화하곤 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연승 행진을 타며 독주 체제를 굳힌 우리은행은 2003년 삼성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이던 15경기를 깨고 16연승을 채웠고 2월 일찌감치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간 이룬 성과가 있는 터라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다.

우리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은행은 불 뿜는 외곽포가 강점인 팀이다.

열세라는 평가를 뒤엎고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2연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도 3점슛이 터진 덕분이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6.9개 3점슛을 성공, 이 부문 1위에 오른 국민은행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10개, 2차전에서 9개를 터뜨려 신한은행을 무너뜨렸다.

정미란, 홍아란, 강아정, 쉐키나 스트릭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3점슛 능력이 있는데다 베테랑 변연하가 선수단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7일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체력적으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정규리그에서 3승4패로 비등하게 맞선 데서 볼 수 있듯 우리은행을 깨는 법도 알고 있다. 변연하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시즌 하반기에만 3연승을 거둔 터라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크다.

다만 외곽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날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국민은행은 WKBL 전신 6개 구단까지 포함해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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