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인양 완료…조종사·부조종사 시신 발견

<앵커 멘트>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 동체가 시신 2구와 함께 인양됐습니다.

시신의 신원은 헬기 조종사와 부조종사로 확인됐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해경 헬기에서 실종자 시신 2구가 발견된 가운데 헬기 동체 인양이 완료됐습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동체 인양 작업을 시작해, 오늘 오전 8시 30분쯤 해경 헬기 동체를 청해진함 갑판 위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 동체 안에 있는 시신 2구의 신원은 기장인 52살 최승호 경위와 부기장 46살 백동흠 경위로 확인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1명입니다.

인양 작업 도중 어려움도 컸습니다.

해류가 너무 강해 새벽 5시부터 인양 작업이 중단됐다가, 물살이 잠잠해지는 정조시간인 오전 8시부터 다시 인양작업을 시작해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해경은 시신을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헬기 동체를 목포 해경 전용부두로 옮겨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해경 함정 등 선박 36척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실종된 장 순경을 찾는 작업도 계속됩니다.

서해해경안전본부 소속 헬기는 지난 13일 밤 복통을 호소하는 7살 어린이를 이송하기 위해 신안군 가거도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고, 탑승자 4명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상탭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