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의 3루수 변신 ‘기대 이상이네’

입력 2015.03.20 (15:40) 수정 2015.03.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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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3루수 기용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병호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몇 차례 3루수로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병호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라도 3루수로 나섰다는 것은 정규시즌에서도 그가 3루수로 나오는 경기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박병호 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지 않아 3루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병호는 2회초 1사에서 채은성의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하며 3루수로서의 첫 걸음을 경쾌하게 뗐다.

5회초 1사에서 손주인의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흐르는 강한 타구에는 빠르게 몸을 날리기도 했다.

비록 포구에는 실패해 타구가 굴절되면서 유격수 방면으로 흘렀지만, 순간적인 민첩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병호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김선규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부터 3루수 자리를 윤석민에게 물려주고 교체됐다.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은 주전 3루수 김민성이 부상당했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라는 것이 넥센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병호가 올 시즌 후 구단의 승낙을 받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은 메이저리그 도전과 떼어서 설명하긴 어렵다.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을 1루수 거포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 한국인 거포가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는 것이다.

경위야 어떻든 올 시즌 야구팬들은 한국프로야구의 최고의 거포인 박병호가 3루수 수비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박병호는 경기가 넥센의 4-2 승리로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치른 연습게임과 비교했을 때 오늘 3루수 선발 출전은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던 것 같다"며 "시즌 중에 불가피하게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자신의 수비에 대해서는 "오늘 수비 시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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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박병호의 3루수 변신 ‘기대 이상이네’
    • 입력 2015-03-20 15:40:48
    • 수정2015-03-20 16:09:10
    연합뉴스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3루수 기용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병호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몇 차례 3루수로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병호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라도 3루수로 나섰다는 것은 정규시즌에서도 그가 3루수로 나오는 경기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박병호 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지 않아 3루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병호는 2회초 1사에서 채은성의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하며 3루수로서의 첫 걸음을 경쾌하게 뗐다.

5회초 1사에서 손주인의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흐르는 강한 타구에는 빠르게 몸을 날리기도 했다.

비록 포구에는 실패해 타구가 굴절되면서 유격수 방면으로 흘렀지만, 순간적인 민첩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병호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김선규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부터 3루수 자리를 윤석민에게 물려주고 교체됐다.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은 주전 3루수 김민성이 부상당했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라는 것이 넥센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병호가 올 시즌 후 구단의 승낙을 받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은 메이저리그 도전과 떼어서 설명하긴 어렵다.

박병호의 3루수 변신을 1루수 거포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 한국인 거포가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는 것이다.

경위야 어떻든 올 시즌 야구팬들은 한국프로야구의 최고의 거포인 박병호가 3루수 수비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박병호는 경기가 넥센의 4-2 승리로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치른 연습게임과 비교했을 때 오늘 3루수 선발 출전은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던 것 같다"며 "시즌 중에 불가피하게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자신의 수비에 대해서는 "오늘 수비 시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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