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박준표, 호랑이의 새 이빨과 발톱

입력 2015.03.20 (16:10) 수정 2015.03.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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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끼호랑이' 강한울(24)과 박준표(23)가 마음껏 포효했다.

프로 2년차 내야수 강한울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방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첫 타석에서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강한울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세 번째 투수 강동연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2루 기회를 맞이한 5회초에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는 거침없이 내달려 3루에 안착하고 이날 경기 첫 타점을 올렸다.

강한울은 다음 타자 브랫 필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7회초에는 두산의 베테랑 투수 이재우를 맞아 또 한번 중전안타를 치고 1루에 섰다.

지난해 정규시즌 12경기에 나와 타율 0.207을 기록한 강한울은 올 시즌 주전 도약을 꿈꾸며 스프링캠프 훈련에 매진했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동료들보다 나흘 먼저 귀국해야 했다.

그간 시범경기에도 나오지 않다가 이날 처음 출전해 숨겨왔던 호랑이의 이빨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강한울은 경기 후 "오랜만에 나가는 경기라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며 "올해 KIA가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제게는 기회인 만큼 저부터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타석에서 강한울이 종횡무진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박준표가 발톱을 드러냈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박준표는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에 이어 6회 등판했다.

박준표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커브 세 개를 던져 연방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구 삼진을 잡아내고 무력시위에 나섰다.

다음 타자 최재훈은 파울을 하나 쳤을 뿐 공 네 개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

2아웃까지 잡아내고 최주환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박준표는 다음 타자 양종민을 내야 땅볼로 잠재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공 12개를 던지는 동안 볼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바깥쪽 꽉 차는 빠른 공과 타자 시야에서 사라지다시피 하며 뚝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최주환이 1루에 나갔을 때는 신속한 견제구로 주자의 폭넓은 리드를 허락하지 않는 수비력도 선보였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여러 상황에서 테스트해보고 있는데 지금 이대로만 가면 정규시즌에도 불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받는 KIA이지만 두 젊은 호랑이의 성장은 야구라는 정글의 판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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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울·박준표, 호랑이의 새 이빨과 발톱
    • 입력 2015-03-20 16:10:33
    • 수정2015-03-20 16:22:37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끼호랑이' 강한울(24)과 박준표(23)가 마음껏 포효했다.

프로 2년차 내야수 강한울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방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첫 타석에서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강한울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세 번째 투수 강동연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2루 기회를 맞이한 5회초에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는 거침없이 내달려 3루에 안착하고 이날 경기 첫 타점을 올렸다.

강한울은 다음 타자 브랫 필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7회초에는 두산의 베테랑 투수 이재우를 맞아 또 한번 중전안타를 치고 1루에 섰다.

지난해 정규시즌 12경기에 나와 타율 0.207을 기록한 강한울은 올 시즌 주전 도약을 꿈꾸며 스프링캠프 훈련에 매진했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동료들보다 나흘 먼저 귀국해야 했다.

그간 시범경기에도 나오지 않다가 이날 처음 출전해 숨겨왔던 호랑이의 이빨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강한울은 경기 후 "오랜만에 나가는 경기라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며 "올해 KIA가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제게는 기회인 만큼 저부터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타석에서 강한울이 종횡무진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박준표가 발톱을 드러냈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박준표는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에 이어 6회 등판했다.

박준표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커브 세 개를 던져 연방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구 삼진을 잡아내고 무력시위에 나섰다.

다음 타자 최재훈은 파울을 하나 쳤을 뿐 공 네 개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

2아웃까지 잡아내고 최주환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박준표는 다음 타자 양종민을 내야 땅볼로 잠재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공 12개를 던지는 동안 볼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바깥쪽 꽉 차는 빠른 공과 타자 시야에서 사라지다시피 하며 뚝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최주환이 1루에 나갔을 때는 신속한 견제구로 주자의 폭넓은 리드를 허락하지 않는 수비력도 선보였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여러 상황에서 테스트해보고 있는데 지금 이대로만 가면 정규시즌에도 불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받는 KIA이지만 두 젊은 호랑이의 성장은 야구라는 정글의 판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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