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무장 북 탈영병 체포…이례적 ‘사진 수배’

입력 2015.03.20 (21:13) 수정 2015.03.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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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병사 2명이 무장한 채 중국 접경을 넘었다가 이틀 만에 1명이 붙잡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탈영병의 사진까지 내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무장경찰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용의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결국 제압당한 용의자.

허리가 꺾인 채 경찰 수십 명에게 둘러쌓여 끌려갑니다.

지난 17일 새벽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으로 도망친 북한 탈영병 2명 중 한 명입니다.

북한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은 즉각 공개수배 전단을 단둥 시내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이름과 나이, 키 등 인적사항을 상세히 밝혔고, 총검과 야간투시경, 공포탄을 갖고 있다며 발견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 탈영병의 출현을 공개한 것 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게재한 대대적인 수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단둥 시민 : "군인들 도망쳐 들어온 건 처음이고요. 사진 공개된 것도 처음입니다."

가장 낮은 계급인 전사 두명의 검거를 북한측에서 적극 요청한 점으로 볼 때 살인이나 밀수 같은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쳤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북한군 보위부 출신 탈북자 : "북한에서 살인이나, 중국 국민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공개적인 차원에서 수배를 (한거죠.)"

아직 붙잡히지 않고 있는 북한 탈영병 1명은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어 단둥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에 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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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무장 북 탈영병 체포…이례적 ‘사진 수배’
    • 입력 2015-03-20 21:13:58
    • 수정2015-03-20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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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병사 2명이 무장한 채 중국 접경을 넘었다가 이틀 만에 1명이 붙잡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탈영병의 사진까지 내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무장경찰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용의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결국 제압당한 용의자.

허리가 꺾인 채 경찰 수십 명에게 둘러쌓여 끌려갑니다.

지난 17일 새벽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으로 도망친 북한 탈영병 2명 중 한 명입니다.

북한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은 즉각 공개수배 전단을 단둥 시내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이름과 나이, 키 등 인적사항을 상세히 밝혔고, 총검과 야간투시경, 공포탄을 갖고 있다며 발견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 탈영병의 출현을 공개한 것 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게재한 대대적인 수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단둥 시민 : "군인들 도망쳐 들어온 건 처음이고요. 사진 공개된 것도 처음입니다."

가장 낮은 계급인 전사 두명의 검거를 북한측에서 적극 요청한 점으로 볼 때 살인이나 밀수 같은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쳤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북한군 보위부 출신 탈북자 : "북한에서 살인이나, 중국 국민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공개적인 차원에서 수배를 (한거죠.)"

아직 붙잡히지 않고 있는 북한 탈영병 1명은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어 단둥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에 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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