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주변서 20여 종 방사성물질 지속 방출”

입력 2015.03.20 (21:31) 수정 2015.03.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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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운동연합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과 양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더욱 주장하고 나섰고, 한수원측은 그 정도는 자연에서도 나오는 방사능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 인근에서 20년을 산 한 4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 운영사의 일부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원전이 배출하는 방사선과 암과의 연관성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구체적인 종류와 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만든 최근 10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와 월성 등 4개 원전에서 20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55억 베크렐, 세슘과 스트론튬은 7억 6천만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준치 이하인 적은 양의 방사선도 갑상선암과 같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0.0286밀리시버트로 피폭 한도의 2.9%에 불과해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일반인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연 방사능 수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리 원전 주변 지역의 첫 민관 합동 방사능 조사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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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주변서 20여 종 방사성물질 지속 방출”
    • 입력 2015-03-20 21:32:30
    • 수정2015-03-20 2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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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운동연합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과 양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더욱 주장하고 나섰고, 한수원측은 그 정도는 자연에서도 나오는 방사능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 인근에서 20년을 산 한 4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 운영사의 일부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원전이 배출하는 방사선과 암과의 연관성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구체적인 종류와 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만든 최근 10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와 월성 등 4개 원전에서 20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55억 베크렐, 세슘과 스트론튬은 7억 6천만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준치 이하인 적은 양의 방사선도 갑상선암과 같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0.0286밀리시버트로 피폭 한도의 2.9%에 불과해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일반인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연 방사능 수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리 원전 주변 지역의 첫 민관 합동 방사능 조사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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