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방출 방사성 물질 ‘최초 공개’

입력 2015.03.21 (06:37) 수정 2015.03.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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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어떤 종류인지, 또 얼마만큼인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원전과 인근 주민들에게 발생한 암과의 연관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 인근에서 20년을 산 한 4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 운영사의 일부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원전이 배출하는 방사선과 암과의 연관성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구체적인 종류와 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만든 최근 10년 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와 월성 등 4개 원전에서 20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55억 베크렐, 세슘과 스트론튬은 7억 6천만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준치 이하인 적은 양의 방사선도 갑상선암과 같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0.0286밀리시버트로 피폭 한도의 2.9%에 불과해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일반인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연 방사능 수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리 원전 주변 지역의 첫 민관 합동 방사능 조사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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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방출 방사성 물질 ‘최초 공개’
    • 입력 2015-03-21 06:38:38
    • 수정2015-03-21 0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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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어떤 종류인지, 또 얼마만큼인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원전과 인근 주민들에게 발생한 암과의 연관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 인근에서 20년을 산 한 4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 운영사의 일부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원전이 배출하는 방사선과 암과의 연관성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구체적인 종류와 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만든 최근 10년 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와 월성 등 4개 원전에서 20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55억 베크렐, 세슘과 스트론튬은 7억 6천만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준치 이하인 적은 양의 방사선도 갑상선암과 같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0.0286밀리시버트로 피폭 한도의 2.9%에 불과해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일반인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연 방사능 수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리 원전 주변 지역의 첫 민관 합동 방사능 조사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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