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함 핵심장비 부실 확인…전력화 3년 지연

입력 2015.03.21 (07:15) 수정 2015.03.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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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의 음파탐지기가 부실해 방위사업청이 계약 해지를 했다는 소식을 KBS가 지난번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기뢰 제거 장비를 성능 확인도 없이 인수한 것이 확인돼 소해함 2차 사업의 전력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4천 8백억원을 들여 세 척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뢰 제거용 소해함입니다.

이 소해함에 장착될 음파탐지기는 부실 논란 끝에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말, 납품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핵심 장치인 기뢰제거 장비도 부실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2월 기뢰제거 장비 2종이 시험성적서 확인도 없이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받은 시험 성적서도 원래의 계약 조건과 달리 조작됐습니다.

하지만 장비 구입 가격 714억 원 가운데 4백 20여 억 원이 이미 계약금으로 납품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통영함 비리로 구속된 미국 교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 방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고 소해함 담당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시철(방사청 대변인) : "방사청은 합참,해군과 전력화 시기 조정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전력화 지연기간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핵심 장비 부실로 소해함의 실전배치가 3년이나 늦춰지면서 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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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해함 핵심장비 부실 확인…전력화 3년 지연
    • 입력 2015-03-21 07:16:02
    • 수정2015-03-21 0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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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의 음파탐지기가 부실해 방위사업청이 계약 해지를 했다는 소식을 KBS가 지난번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기뢰 제거 장비를 성능 확인도 없이 인수한 것이 확인돼 소해함 2차 사업의 전력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4천 8백억원을 들여 세 척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뢰 제거용 소해함입니다.

이 소해함에 장착될 음파탐지기는 부실 논란 끝에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말, 납품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핵심 장치인 기뢰제거 장비도 부실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2월 기뢰제거 장비 2종이 시험성적서 확인도 없이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받은 시험 성적서도 원래의 계약 조건과 달리 조작됐습니다.

하지만 장비 구입 가격 714억 원 가운데 4백 20여 억 원이 이미 계약금으로 납품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통영함 비리로 구속된 미국 교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 방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고 소해함 담당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시철(방사청 대변인) : "방사청은 합참,해군과 전력화 시기 조정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전력화 지연기간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핵심 장비 부실로 소해함의 실전배치가 3년이나 늦춰지면서 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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