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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중남미 시장, 발로 뛰는 기업들
입력 2015.03.21 (08:30) 수정 2015.03.21 (14:47)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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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역으로 경제를 일으킨 우리 대한민국인데요.

저임금을 참고 견딘 노동자들, 세계 시장을 안방처럼 누빈 기업인들 덕분이죠.

멀리 중남미 시장도 그들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중남미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IDB 즉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가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데요.

인구 6억의 중남미 시장을 바라보고 한국이 IDB에 가입한 것이 10년 전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중남미의 교역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 더 뻗어나갈 여지가 많다는 얘깁니다.

지구 반대편, 비행기로도 20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인들은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서양을 건너온 대형상선이 파나마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갑니다.

올해로 개통 101년을 맞은 이 운하로 인해 파나마는 중남미 물류와 교역의 요충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파나마 종합박람회도 중남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인터뷰> 바렐라(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 종합박람회는 매년 많은 기업과 (중남미)지역의 영향력 있는 바이어를 유치해 왔습니다. "

올해도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뿐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 14곳도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년 전 중남미 시장에 처음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다시 중남미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유영호(네오메드 대표) : "거리도 멀고 이곳까지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되고, 그리고 이곳은 영어가 되지 않습니다. 스페인어까지 공부해서 와야 되니까 그야말로 남미시장 개척은 참으로 많이 힘듭니다."

열심히 과일쥬스를 만드는 이 업체도 올해 처음 참가했습니다.

중남미에서 팔리는 제품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지만, 과일을 잘게 썰지 않아도 되고 저속으로 과일즙을 짜내 건강에 좋다며 바이어를 설득합니다

<인터뷰> 김덕이(NUC전자 이사) : "(중남미는) 지속적으로 소득수준이 향상 됨에 따라서 건강을 챙기는 이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자유무역지대인 파나마의 콜론,

일단 콜론 자유무역지대에 제품을 전시하게 되면 중남미 각국에서 수시로 도매상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 통관이 복잡한 중남미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대폭 간소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냔도아니(콜론자유무역지대 전자매장 대표) : "항공 운송은 당일 처리되고 선박 운송은 5~6일 걸립니다. 한국에서 운송할 경우 미리 신청을 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때문에 콜론자유무역지대에는 전세계 2,000여 업체가 입주해 있고, 국내 대기업들도 물류창고를 만들어 중남미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와 삼성과 등 대기업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중남미 시장에 공을 들여왔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급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놓은 겁니다.

<인터뷰> 말루프(온두라스 유통업체 부사장) :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보다는 더 싸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돈을 더 내도 품질을 우선으로 생각해요."

물론 중국제품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앞으로의 시장 경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항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름이 알려진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입장은 중국 업체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변창범(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이 중남미를 개척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생각은 한국에서도 dis 중남미를 중요시하고 지원해 준다면 각 기업체가 진출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춤으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

특히 최근에는 첨단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카니발 공연단 뿐아니라 브라질 정부도 첨단기술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브라질 기업, 대학과 합작해 설립한 반도체 공장입니다.

지난해 준공식에 지우마 대통령이 참석했을 정도로 브라질 정부의 관심도 큽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는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우선 사용됩니다.

정부가 국산부품 사용 의무 비율을 정해 놓고, 지키지 않을 경우 세제상 불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페리졸라(ht마이크론 대표) : "(브라질에서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컴퓨 터, 수많은 스마트폰이 생산됩니다. 그래 서 브라질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희망하고 지원하는 겁니다."

이곳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많은 나라에는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있는데요.

대부분 보호주의 색채가 강하고, 문화적 차이도 커서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없는 것, 이곳에 부족한 것을 찾다보면 뜻밖의 시장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올해 브라질은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경우 저수지의 저수율은 5% 밑으로 떨어져 바닥을 드러낼 지경까지 갔습니다.

물 부족은 전력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브라질은 전체 전력의 90%를 수력발전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소 건설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중남미 경제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IDB, 미주개발은행을 통해 건설자금 조달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하우(전 브라질 대외무역국장) : "브라질의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IDB가 제공하는 장기금융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기업도 IDB와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2년 전부터 우리 업체가 우루과이에 짓고 있는 이 발전소도 IDB 자금을 통해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남미는 이미 지난해에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가운데 10%를 차지할 정도로, 새로운 건설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인터뷰> 현대건설 푼타텔티크레 현장소장 : "남미는 아직까지 사회간접자본, 발전소나 기타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해서 들어온다면 dis 제 2의 중동이 될 가능 성도 있다고 봅니다."

IDB 가입 10년 동안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전체 교역규모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풍부한 자원과 6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

지구 반대편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아직도 시작 단계입니다.
  • 6억 중남미 시장, 발로 뛰는 기업들
    • 입력 2015-03-21 08:39:55
    • 수정2015-03-21 14:47:2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무역으로 경제를 일으킨 우리 대한민국인데요.

저임금을 참고 견딘 노동자들, 세계 시장을 안방처럼 누빈 기업인들 덕분이죠.

멀리 중남미 시장도 그들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중남미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IDB 즉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가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데요.

인구 6억의 중남미 시장을 바라보고 한국이 IDB에 가입한 것이 10년 전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중남미의 교역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 더 뻗어나갈 여지가 많다는 얘깁니다.

지구 반대편, 비행기로도 20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인들은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서양을 건너온 대형상선이 파나마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갑니다.

올해로 개통 101년을 맞은 이 운하로 인해 파나마는 중남미 물류와 교역의 요충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파나마 종합박람회도 중남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인터뷰> 바렐라(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 종합박람회는 매년 많은 기업과 (중남미)지역의 영향력 있는 바이어를 유치해 왔습니다. "

올해도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뿐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 14곳도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년 전 중남미 시장에 처음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다시 중남미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유영호(네오메드 대표) : "거리도 멀고 이곳까지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되고, 그리고 이곳은 영어가 되지 않습니다. 스페인어까지 공부해서 와야 되니까 그야말로 남미시장 개척은 참으로 많이 힘듭니다."

열심히 과일쥬스를 만드는 이 업체도 올해 처음 참가했습니다.

중남미에서 팔리는 제품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지만, 과일을 잘게 썰지 않아도 되고 저속으로 과일즙을 짜내 건강에 좋다며 바이어를 설득합니다

<인터뷰> 김덕이(NUC전자 이사) : "(중남미는) 지속적으로 소득수준이 향상 됨에 따라서 건강을 챙기는 이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자유무역지대인 파나마의 콜론,

일단 콜론 자유무역지대에 제품을 전시하게 되면 중남미 각국에서 수시로 도매상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 통관이 복잡한 중남미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대폭 간소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냔도아니(콜론자유무역지대 전자매장 대표) : "항공 운송은 당일 처리되고 선박 운송은 5~6일 걸립니다. 한국에서 운송할 경우 미리 신청을 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때문에 콜론자유무역지대에는 전세계 2,000여 업체가 입주해 있고, 국내 대기업들도 물류창고를 만들어 중남미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와 삼성과 등 대기업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중남미 시장에 공을 들여왔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급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놓은 겁니다.

<인터뷰> 말루프(온두라스 유통업체 부사장) :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보다는 더 싸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돈을 더 내도 품질을 우선으로 생각해요."

물론 중국제품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앞으로의 시장 경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항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름이 알려진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입장은 중국 업체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변창범(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이 중남미를 개척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생각은 한국에서도 dis 중남미를 중요시하고 지원해 준다면 각 기업체가 진출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춤으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

특히 최근에는 첨단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카니발 공연단 뿐아니라 브라질 정부도 첨단기술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브라질 기업, 대학과 합작해 설립한 반도체 공장입니다.

지난해 준공식에 지우마 대통령이 참석했을 정도로 브라질 정부의 관심도 큽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는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우선 사용됩니다.

정부가 국산부품 사용 의무 비율을 정해 놓고, 지키지 않을 경우 세제상 불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페리졸라(ht마이크론 대표) : "(브라질에서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컴퓨 터, 수많은 스마트폰이 생산됩니다. 그래 서 브라질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희망하고 지원하는 겁니다."

이곳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많은 나라에는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있는데요.

대부분 보호주의 색채가 강하고, 문화적 차이도 커서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없는 것, 이곳에 부족한 것을 찾다보면 뜻밖의 시장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올해 브라질은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경우 저수지의 저수율은 5% 밑으로 떨어져 바닥을 드러낼 지경까지 갔습니다.

물 부족은 전력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브라질은 전체 전력의 90%를 수력발전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소 건설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중남미 경제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IDB, 미주개발은행을 통해 건설자금 조달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하우(전 브라질 대외무역국장) : "브라질의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IDB가 제공하는 장기금융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기업도 IDB와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2년 전부터 우리 업체가 우루과이에 짓고 있는 이 발전소도 IDB 자금을 통해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남미는 이미 지난해에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가운데 10%를 차지할 정도로, 새로운 건설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인터뷰> 현대건설 푼타텔티크레 현장소장 : "남미는 아직까지 사회간접자본, 발전소나 기타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해서 들어온다면 dis 제 2의 중동이 될 가능 성도 있다고 봅니다."

IDB 가입 10년 동안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전체 교역규모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풍부한 자원과 6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

지구 반대편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아직도 시작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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