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의 울산, ‘방패’의 전남 못 넘고 무승부

입력 2015.03.21 (16:05) 수정 2015.03.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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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에 그치며 개막 후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멈춰 섰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김태환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팀인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를 연달아 격파한 울산의 개막 후 승리 행진은 2경기에서 멈췄다.

그러나 울산은 승점 7, 골득실 4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남은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패스가 좋은 마스다를 묶었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린 제파로프는 전남 수비수들의 밀착 수비에 애를 먹었다. 공격의 젖줄이 끊기자 호랑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된 왼쪽 측면 수비수 정동호와 왼쪽 공격수 따르따의 협력 플레이로 간간이 측면 공격을 노렸을 뿐 지난 2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철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전남에 더 많이 찾아왔다. 울산은 전반 초반 김승규의 연이은 슈퍼세이브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전반 11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김동철이 날린 장거리 슈팅이 빨랫줄처럼 뻗어나갔고 김승규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1분 뒤에는 김평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스테보가 골 지역 왼쪽에서 방아찧기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역시 김승규에게 막혔다.

김승규는 전반 13분 스테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감아치기 슈팅도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태환이 공 경합 과정에서 이종호를 밟았다는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따르따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 양동현과 함께 '트윈 타워'를 이루도록 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신욱은 후반 37분 골지역 정면에서 양동현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홈팀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승격한 광주FC에 2-3으로 패배하는 굴욕을 안았다.

부산을 제압한 광주(승점 7·골득실 3)는 울산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에 올라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는 전반 3분 임선영이 선제골을 올린 데 이어 이종민이 전반 15분 추가골을 올렸다.

부산은 주세종이 전반 6분과 23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광주를 쫓아갔다.

그러나 광주는 후반 35분 김호남이 파비오의 도움을 받아 시즌 2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대전시티즌을 5-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가 데뷔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강수일과 배기종도 각각 1골 1도움씩을 작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고 승격한 대전은 개막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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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퇴’의 울산, ‘방패’의 전남 못 넘고 무승부
    • 입력 2015-03-21 16:05:20
    • 수정2015-03-21 19:48:42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에 그치며 개막 후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멈춰 섰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김태환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팀인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를 연달아 격파한 울산의 개막 후 승리 행진은 2경기에서 멈췄다.

그러나 울산은 승점 7, 골득실 4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남은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패스가 좋은 마스다를 묶었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린 제파로프는 전남 수비수들의 밀착 수비에 애를 먹었다. 공격의 젖줄이 끊기자 호랑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된 왼쪽 측면 수비수 정동호와 왼쪽 공격수 따르따의 협력 플레이로 간간이 측면 공격을 노렸을 뿐 지난 2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철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전남에 더 많이 찾아왔다. 울산은 전반 초반 김승규의 연이은 슈퍼세이브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전반 11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김동철이 날린 장거리 슈팅이 빨랫줄처럼 뻗어나갔고 김승규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1분 뒤에는 김평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스테보가 골 지역 왼쪽에서 방아찧기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역시 김승규에게 막혔다.

김승규는 전반 13분 스테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감아치기 슈팅도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태환이 공 경합 과정에서 이종호를 밟았다는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따르따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 양동현과 함께 '트윈 타워'를 이루도록 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신욱은 후반 37분 골지역 정면에서 양동현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홈팀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승격한 광주FC에 2-3으로 패배하는 굴욕을 안았다.

부산을 제압한 광주(승점 7·골득실 3)는 울산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에 올라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는 전반 3분 임선영이 선제골을 올린 데 이어 이종민이 전반 15분 추가골을 올렸다.

부산은 주세종이 전반 6분과 23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광주를 쫓아갔다.

그러나 광주는 후반 35분 김호남이 파비오의 도움을 받아 시즌 2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대전시티즌을 5-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가 데뷔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강수일과 배기종도 각각 1골 1도움씩을 작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고 승격한 대전은 개막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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