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100세 할머니, 토지 문제로 9일간 감방 생활

입력 2015.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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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거주하는 100세 할머니가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9일 만에 풀려났다.

케냐 지방도시 엠부에 거주하는 올해 만 100세의 마거릿 은지마란 이 여성은 토지소유 문제로 이웃이 소송을 걸어와 일부 토지를 양도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으나 이를 즉각 이행하지 않아 10만 실링(1백2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은지마는 그러나 벌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지난주 결국 법정 구속돼 엠부 교도소에서 3개월의 형을 살고 있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케냐에서는 '비도덕적이고 부끄러운 처사'라며 트위터를 통해 '100세 할머니 구하기'란 제목 아래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급기야 수도 나이로비 상원의원인 마이크 송코는 지난주 은지마 구출팀을 현지에 급파하고 10만 실링의 벌금을 대납했다.

법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송코 의원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인들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노인들은 우리가 어릴 적에 우리를 보살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보살필 차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치소에서 풀려나 이날 저녁 7시 반에 귀가한 은지마는 "손자들이 노는 모습이 그리웠고, 염소와 닭들이 잘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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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100세 할머니, 토지 문제로 9일간 감방 생활
    • 입력 2015-03-21 16:24:05
    연합뉴스
케냐에 거주하는 100세 할머니가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9일 만에 풀려났다. 케냐 지방도시 엠부에 거주하는 올해 만 100세의 마거릿 은지마란 이 여성은 토지소유 문제로 이웃이 소송을 걸어와 일부 토지를 양도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으나 이를 즉각 이행하지 않아 10만 실링(1백2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은지마는 그러나 벌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지난주 결국 법정 구속돼 엠부 교도소에서 3개월의 형을 살고 있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케냐에서는 '비도덕적이고 부끄러운 처사'라며 트위터를 통해 '100세 할머니 구하기'란 제목 아래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급기야 수도 나이로비 상원의원인 마이크 송코는 지난주 은지마 구출팀을 현지에 급파하고 10만 실링의 벌금을 대납했다. 법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송코 의원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인들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노인들은 우리가 어릴 적에 우리를 보살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보살필 차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치소에서 풀려나 이날 저녁 7시 반에 귀가한 은지마는 "손자들이 노는 모습이 그리웠고, 염소와 닭들이 잘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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