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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PO 2차전에서는 범실 줄여야”
입력 2015.03.21 (19:26) 수정 2015.03.21 (19:50) 연합뉴스
정규시즌을 2위로 끝낸 OK저축은행이 3위 한국전력과 비교하면 전력상 딱 하나 약점이 있다. 바로 범실이다.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가 OK저축은행이 아닌 한국전력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친 것도 이 때문이다.

큰 경기일수록 작은 범실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는 사례는 빈번하다.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쿠바)의 무릎 상태와 더불어 잦은 범실은 OK저축은행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실제로 이날 1차전에서 OK저축은행(37개)은 한국전력(27개)보다 10개나 더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플레이오프 사상 최장 랠리가 펼쳐진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25-24, 26-25, 27-26, 28-27, 36-36에서 차례로 서브 범실이 나왔다.

경기 흐름만 따진다면 OK저축은행이 승리할 수 없는 세트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중요한 고비처에서 서브 리시브는 흔들렸고, 세터 권준형의 토스도 덩달아 흔들렸다.

범실의 절대적인 개수에서는 한국전력이 훨씬 적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속출했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기나긴 랠리 끝에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뒤 "첫 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서 (권)준형이의 토스가 흔들렸다"며 "포스트 시즌은 1~2개의 범실이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 역시 승리하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팀이 하나하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어려운 고비였는데 승리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보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겨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1세트 15-19로 끌려가다 김규민과 이민규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장면을 꼽았다.

김 감독은 "오늘 (송)희채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삐거덕거리면서도 버텨내더라. 첫 세트 고비를 넘긴 것이 가장 컸다"며 "시몬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를 잡게 된 것은 시몬의 서브 덕분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토종 거포 송명근을 꼽았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송)명근이 때문에 이겼다"며 "시몬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명근이로 경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울 때 다 뚫어주고, 서브도 그렇고 이것저것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양쪽 날개도 좋고 블로킹이나 수비도 무섭다. 수비 정말 징그럽게 한다"며 고개를 내저은 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보완할 점으로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세진 감독 “PO 2차전에서는 범실 줄여야”
    • 입력 2015-03-21 19:26:38
    • 수정2015-03-21 19:50:33
    연합뉴스
정규시즌을 2위로 끝낸 OK저축은행이 3위 한국전력과 비교하면 전력상 딱 하나 약점이 있다. 바로 범실이다.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가 OK저축은행이 아닌 한국전력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친 것도 이 때문이다.

큰 경기일수록 작은 범실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는 사례는 빈번하다.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쿠바)의 무릎 상태와 더불어 잦은 범실은 OK저축은행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실제로 이날 1차전에서 OK저축은행(37개)은 한국전력(27개)보다 10개나 더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플레이오프 사상 최장 랠리가 펼쳐진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25-24, 26-25, 27-26, 28-27, 36-36에서 차례로 서브 범실이 나왔다.

경기 흐름만 따진다면 OK저축은행이 승리할 수 없는 세트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중요한 고비처에서 서브 리시브는 흔들렸고, 세터 권준형의 토스도 덩달아 흔들렸다.

범실의 절대적인 개수에서는 한국전력이 훨씬 적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속출했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기나긴 랠리 끝에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뒤 "첫 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서 (권)준형이의 토스가 흔들렸다"며 "포스트 시즌은 1~2개의 범실이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 역시 승리하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팀이 하나하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어려운 고비였는데 승리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보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겨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1세트 15-19로 끌려가다 김규민과 이민규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장면을 꼽았다.

김 감독은 "오늘 (송)희채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삐거덕거리면서도 버텨내더라. 첫 세트 고비를 넘긴 것이 가장 컸다"며 "시몬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를 잡게 된 것은 시몬의 서브 덕분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토종 거포 송명근을 꼽았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송)명근이 때문에 이겼다"며 "시몬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명근이로 경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울 때 다 뚫어주고, 서브도 그렇고 이것저것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양쪽 날개도 좋고 블로킹이나 수비도 무섭다. 수비 정말 징그럽게 한다"며 고개를 내저은 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보완할 점으로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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