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무슬림 입맛을 잡아라!

입력 2015.03.23 (07:41) 수정 2015.03.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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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와 식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권 식품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넘야할 산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과제는 무엇인지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입니다.

겉보기에는 보통 카레와 비슷하지만 돼지고기나 알코올 등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할랄' 음식입니다.

이슬람권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적합하다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와 식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 6억 8천만 달러였던 이슬람권에 대한 식품 수출을 2017년까지 12억3천만 달러로 80%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할랄' 인증입니다.

<인터뷰> 우희림(할랄 인증 준비업체 대표) : "인증 과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필수이기는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이슬람 국가마다 인증 기준도 제각각이고 할랄 인증을 받는데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장서(박사/할랄산업연구원) : "할랄인증을 받으려면 그 식품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도 할랄이어야 합니다. 각국마다 다른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업들이 애를 먹고..."

정부는 이슬람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랄식품사업단을 설치하고, 국내 하나뿐인 할랄 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정부는 또 국가별 할랄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하고, 전북 익산에 할랄 식품 수출을 위한 전용단지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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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억 무슬림 입맛을 잡아라!
    • 입력 2015-03-23 07:45:25
    • 수정2015-03-23 0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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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와 식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권 식품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넘야할 산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과제는 무엇인지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입니다.

겉보기에는 보통 카레와 비슷하지만 돼지고기나 알코올 등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할랄' 음식입니다.

이슬람권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적합하다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와 식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 6억 8천만 달러였던 이슬람권에 대한 식품 수출을 2017년까지 12억3천만 달러로 80%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할랄' 인증입니다.

<인터뷰> 우희림(할랄 인증 준비업체 대표) : "인증 과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필수이기는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이슬람 국가마다 인증 기준도 제각각이고 할랄 인증을 받는데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장서(박사/할랄산업연구원) : "할랄인증을 받으려면 그 식품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도 할랄이어야 합니다. 각국마다 다른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업들이 애를 먹고..."

정부는 이슬람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랄식품사업단을 설치하고, 국내 하나뿐인 할랄 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정부는 또 국가별 할랄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하고, 전북 익산에 할랄 식품 수출을 위한 전용단지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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