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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여자의 아침] 요리할 때 나는 연기, 폐암 유발?
입력 2015.03.23 (08:16) 수정 2015.03.23 (09:51)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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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많이 쓰이실 텐데요.

바깥 공기뿐만 아니라 주방의 공기도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모은희 기자, 주부들이 걱정할 만한 소식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외출할 때 황사나 미세먼지는 신경 쓰면서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집 실내 공기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것보다도 특히 주방에서 음식을 가열할 때 나오는 연기에 폐를 위협하는 성분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요리 중에는 후드, 환풍기 켜는 습관 반드시 들이시고요.

음식 냄새 없앤다고 주방에 촛불도 켜고 여러 가지 많이 하는데요.

가장 기본은 하루 세 번씩 잊지 말고 창문 열어서 환기하는 겁니다.

주방 연기,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흡연 때문에 주로 발병하는 폐암. 걸렸다 하면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위험한 질병인데요.

그런데 여성들 중에서도 최근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폐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28%. 특이한 건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7%가 비흡연자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을 요리할 때 들이마시는 연기 때문이라고 보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의 공간인 주방이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헌(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 "요리할 때 나오는 연소 가스들이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키고요.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때 만성기관지염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는 폐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위험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리할 때 얼마나 많은 유해 성분들이 나올까요? 평소 튀김과 구이 요리를 자주 먹는다는 주부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돈가스를 튀긴 지 5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주방은 뿌연 연기로 가득 합니다.

점점 기침이 나고 눈과 목이 따가워지는데요.

그제서야 창문을 엽니다.

<인터뷰> 전윤희(주부/경기도 수원시) : "아무래도 연기가 나다 보니까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플 때가 있더라고요. 요리하면서 나는 연기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깥의 (오염된) 연기에 비하면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요리를 하고 난 뒤 집안을 둘러볼까요.

주방은 물론 거실까지 연기가 가득 퍼졌네요.

과연 이 탁한 연기 속에 어떤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연기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요리 전과 후, 대기질을 측정했는데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요리 전에 비해 9배나 증가했고요.

미세먼지는 1386 마이크로그램으로 무려 20배가 넘게 수치가 증가 했습니다.

8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황사경보 수준인데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의 미세먼지가 집 안에 있다는 겁니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탄소검정도 일부 검출이 됐는데요.

환기를 시키지 않을 경우 이러한 유해 가스가 2~3시간 동안 집 안에 머물게 됩니다.

폐만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연기가 가구 틈새에 쌓이게 되면 세균과 진드기의 거점이 돼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귀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 : "지금 이 방의 상태가 도로 한복판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요. 또 황사가 왔을 때 정도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제거하라고 주방 후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리 전부터 요리가 끝난 뒤 5분에서 10분 정도까지 후드를 죽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후드는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는데요.

어휴, 딱 보기에도 지저분해서 세척이 필요해 보이네요.

후드의 상태는 어떨지, 전문가를 불러 내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후드망 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뜯어냈는데요.

보기만 해도 지저분한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도 기름때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진득진득한 기름 좀 보세요.

<인터뷰> 김종목(후드 청소업체 대표) : "기름때가 필터에 많이 끼어 있을 때는 공기의 흐름도 좋지 않지만 특히 모터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필터 부분이 막히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더 안 좋아 질 수 있습니다."

내부 모터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것은 모터 안에 찌든 기름이 많이 고여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후드에서 뚝뚝 기름이 떨어진다면 전문가를 불러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후드 속에는 약 38억 마리가 넘는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청소를 하지 않으면 이 세균들이 공기 중으로 퍼지니까 깨끗이 관리해야겠죠?

이제 반짝반짝 윤이 나네요. 전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죠?

전문가 도움 없이도 집에서 혼자 후드를 청소할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물과 밀가루를 5:1의 비율로 섞어 한 번 끓인 후 후드망에 종이행주를 올리고 그 위에 밀가루 풀을 꼼꼼히 발라줍니다.

그 상태로 20~30분 정도 방치해 뒀다가 떼어내기만 하면 끝인데요.

밀가루의 녹말 성분이 기름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힘 안 들이고도 말끔해졌죠?

그렇다면 깨끗해진 후드를 켜고 요리를 했을 때 실내 공기는 어떨까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1/4로 수치가 감소했고, 미세먼지도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후드를 켜더라도 유해가스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늦은 밤과 새벽 시간을 피해 하루 3번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 유해가스!

환기만 제대로 해도 유해물질들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오늘부터라도 후드 꼭 켜고, 창문도 자주 열고 요리하시기 바랍니다.
  • [충전! 여자의 아침] 요리할 때 나는 연기, 폐암 유발?
    • 입력 2015-03-23 08:21:25
    • 수정2015-03-23 09:51:3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많이 쓰이실 텐데요.

바깥 공기뿐만 아니라 주방의 공기도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모은희 기자, 주부들이 걱정할 만한 소식인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외출할 때 황사나 미세먼지는 신경 쓰면서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집 실내 공기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것보다도 특히 주방에서 음식을 가열할 때 나오는 연기에 폐를 위협하는 성분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요리 중에는 후드, 환풍기 켜는 습관 반드시 들이시고요.

음식 냄새 없앤다고 주방에 촛불도 켜고 여러 가지 많이 하는데요.

가장 기본은 하루 세 번씩 잊지 말고 창문 열어서 환기하는 겁니다.

주방 연기,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흡연 때문에 주로 발병하는 폐암. 걸렸다 하면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위험한 질병인데요.

그런데 여성들 중에서도 최근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폐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28%. 특이한 건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7%가 비흡연자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을 요리할 때 들이마시는 연기 때문이라고 보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의 공간인 주방이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헌(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 "요리할 때 나오는 연소 가스들이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키고요.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때 만성기관지염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는 폐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위험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리할 때 얼마나 많은 유해 성분들이 나올까요? 평소 튀김과 구이 요리를 자주 먹는다는 주부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돈가스를 튀긴 지 5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주방은 뿌연 연기로 가득 합니다.

점점 기침이 나고 눈과 목이 따가워지는데요.

그제서야 창문을 엽니다.

<인터뷰> 전윤희(주부/경기도 수원시) : "아무래도 연기가 나다 보니까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플 때가 있더라고요. 요리하면서 나는 연기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깥의 (오염된) 연기에 비하면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요리를 하고 난 뒤 집안을 둘러볼까요.

주방은 물론 거실까지 연기가 가득 퍼졌네요.

과연 이 탁한 연기 속에 어떤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연기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요리 전과 후, 대기질을 측정했는데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요리 전에 비해 9배나 증가했고요.

미세먼지는 1386 마이크로그램으로 무려 20배가 넘게 수치가 증가 했습니다.

8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황사경보 수준인데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의 미세먼지가 집 안에 있다는 겁니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탄소검정도 일부 검출이 됐는데요.

환기를 시키지 않을 경우 이러한 유해 가스가 2~3시간 동안 집 안에 머물게 됩니다.

폐만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연기가 가구 틈새에 쌓이게 되면 세균과 진드기의 거점이 돼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귀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 : "지금 이 방의 상태가 도로 한복판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요. 또 황사가 왔을 때 정도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제거하라고 주방 후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리 전부터 요리가 끝난 뒤 5분에서 10분 정도까지 후드를 죽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후드는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는데요.

어휴, 딱 보기에도 지저분해서 세척이 필요해 보이네요.

후드의 상태는 어떨지, 전문가를 불러 내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후드망 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뜯어냈는데요.

보기만 해도 지저분한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도 기름때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진득진득한 기름 좀 보세요.

<인터뷰> 김종목(후드 청소업체 대표) : "기름때가 필터에 많이 끼어 있을 때는 공기의 흐름도 좋지 않지만 특히 모터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필터 부분이 막히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더 안 좋아 질 수 있습니다."

내부 모터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것은 모터 안에 찌든 기름이 많이 고여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후드에서 뚝뚝 기름이 떨어진다면 전문가를 불러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후드 속에는 약 38억 마리가 넘는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청소를 하지 않으면 이 세균들이 공기 중으로 퍼지니까 깨끗이 관리해야겠죠?

이제 반짝반짝 윤이 나네요. 전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죠?

전문가 도움 없이도 집에서 혼자 후드를 청소할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물과 밀가루를 5:1의 비율로 섞어 한 번 끓인 후 후드망에 종이행주를 올리고 그 위에 밀가루 풀을 꼼꼼히 발라줍니다.

그 상태로 20~30분 정도 방치해 뒀다가 떼어내기만 하면 끝인데요.

밀가루의 녹말 성분이 기름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힘 안 들이고도 말끔해졌죠?

그렇다면 깨끗해진 후드를 켜고 요리를 했을 때 실내 공기는 어떨까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1/4로 수치가 감소했고, 미세먼지도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후드를 켜더라도 유해가스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늦은 밤과 새벽 시간을 피해 하루 3번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 유해가스!

환기만 제대로 해도 유해물질들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오늘부터라도 후드 꼭 켜고, 창문도 자주 열고 요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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