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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믿음’에 보답 준비하는 SK 백인식
입력 2015.03.23 (09:41) 수정 2015.03.23 (14:32) 연합뉴스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2012년에 감독님과 좋은 코치님들을 만나 야구선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5선발로 낙점된 사이드암 백인식(28)이 3년 전 자신의 가능성을 꽃피워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SK 김용희(60)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백인식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5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 감독의 결심을 전해 들은 백인식은 "갓 전역한 2012년에도 믿음을 주시곤 했다"고 3년 전을 떠올리며 "보답하겠다"고 되뇌었다.

3년 전, 백인식은 유망주라는 꼬리표마저 희미해져 가던 2군 선수였다.

2008년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SK에 지명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2군에서도 그리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2011년 말, 백인식은 "팀에 보여준 것이 없었다. 막막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백인식은 신고선수(현재 육성선수) 신분으로 2012년을 시작했다.

그때 찾아온 '은인'이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용희 감독과 김경태 코치였다.

백인식은 김경태 코치를 만나 열심히 훈련했고, 예나 지금이나 선수들을 감싸안는 김용희 감독은 이를 지켜보고 기회와 용기를 줬다.

백인식은 "감독님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면서 "기회를 줄 테니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에 큰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회상했다.

2012년 그는 2군에서 15경기, 94⅔이닝을 던지며 8승 4패와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해 마침내 눈에 띄는 유망주로 올라섰다.

백인식은 "번외 경기를 포함해 110이닝 정도를 던졌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1년에 3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는데, 그 해에 야구선수로서 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2012년에 감독님과 좋은 코치님들을 만나 야구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백인식을 향한 믿음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13년에는 몸이 좋지 않자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 결과 백인식은 생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불려올라가 19경기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해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백인식은 첫 두 등판에서 7이닝 8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은 그를 5선발 후보군에서 제외하지 않고 계속 기회를 줬다. 마지막 등판에서의 호투로 백인식은 5선발로 낙점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백인식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일이다.

백인식은 "감독님께서도 그런(보답하라는) 차원에서 먼저 선발로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면서 "너무 감사드리기에 보직과 상관없이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이제는 내가 보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 사령탑 ‘믿음’에 보답 준비하는 SK 백인식
    • 입력 2015-03-23 09:41:27
    • 수정2015-03-23 14:32:48
    연합뉴스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2012년에 감독님과 좋은 코치님들을 만나 야구선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5선발로 낙점된 사이드암 백인식(28)이 3년 전 자신의 가능성을 꽃피워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SK 김용희(60)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백인식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5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 감독의 결심을 전해 들은 백인식은 "갓 전역한 2012년에도 믿음을 주시곤 했다"고 3년 전을 떠올리며 "보답하겠다"고 되뇌었다.

3년 전, 백인식은 유망주라는 꼬리표마저 희미해져 가던 2군 선수였다.

2008년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SK에 지명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2군에서도 그리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2011년 말, 백인식은 "팀에 보여준 것이 없었다. 막막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백인식은 신고선수(현재 육성선수) 신분으로 2012년을 시작했다.

그때 찾아온 '은인'이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용희 감독과 김경태 코치였다.

백인식은 김경태 코치를 만나 열심히 훈련했고, 예나 지금이나 선수들을 감싸안는 김용희 감독은 이를 지켜보고 기회와 용기를 줬다.

백인식은 "감독님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면서 "기회를 줄 테니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에 큰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회상했다.

2012년 그는 2군에서 15경기, 94⅔이닝을 던지며 8승 4패와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해 마침내 눈에 띄는 유망주로 올라섰다.

백인식은 "번외 경기를 포함해 110이닝 정도를 던졌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1년에 3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는데, 그 해에 야구선수로서 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2012년에 감독님과 좋은 코치님들을 만나 야구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백인식을 향한 믿음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13년에는 몸이 좋지 않자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 결과 백인식은 생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불려올라가 19경기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해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백인식은 첫 두 등판에서 7이닝 8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은 그를 5선발 후보군에서 제외하지 않고 계속 기회를 줬다. 마지막 등판에서의 호투로 백인식은 5선발로 낙점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백인식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일이다.

백인식은 "감독님께서도 그런(보답하라는) 차원에서 먼저 선발로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면서 "너무 감사드리기에 보직과 상관없이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이제는 내가 보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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