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K리그 달구는 ‘30대 형님들의 힘’

입력 2015.03.23 (11:21) 수정 2015.03.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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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초반부터 30대에 접어든 '형님 선수'들의 발끝이 화려하게 춤을 추고 있다.

7일 개막한 K리그 클래식은 지난 주말 3라운드까지 누적관중 22만9천54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평균 1만2천753명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수치는 전년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매 라운드마다 골잔치가 이어지면서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12골이 터진 K리그 클래식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4골과 17골이 쏟아져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화끈한 골 잔치를 이끄는 주역들이 30대를 넘긴 고참급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백전노장'의 칭호에 근접하는 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수선함을 노련함으로 극복하면서 초반 득점 러시의 선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선 선수는 32살의 골잡이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다.

염기훈은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꽂아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의 주장인 염기훈의 골은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했던 팀의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염기훈은 22일 성남FC와의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나홀로 2골'을 꽂아 3-1 승리를 이끌면서 팀의 2연승을 책임졌다.

지난해 수원에서 4골 8도움을 작성했던 염기훈은 이번 시즌 3경기 만에 3골을 꽂아 '농익은 30대 골잡이'의 힘을 과시하며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염기훈과 함께 나란히 3골을 넣었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 2위로 내려앉은 전북 현대의 '브라질 특급' 에두 역시 올해 34살의 노장이다.

여기에 2골로 득점 공동 4위인 제파로프(성남)도 33살이다. 제파로프와 공동 4위인 양동현(울산)은 내년에 30살이 된다.

도움 부문에서도 30대의 힘이 컸다.

수원의 '간판 골잡이' 정대세(31)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2도움으로 도움랭킹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FC의 전천후 수비수 이종민(32)도 2도움을 작성하며 도움 랭킹 4위에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종민의 맹활약이다.

득점랭킹 1위 염기훈과 동갑내기인 이종민은 3라운드까지 2골-2도움을 작성, 공격포인트(골 도움)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했고 2008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종민은 오른쪽 미드필더와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종민은 2002년 수원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울산, 서울 등을 거쳐 지난해 광주에 둥지를 튼 뒤 '맏형' 수비수로서 팀의 1부리그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

이종민은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대전과의 2라운드에서 도움을 맛보더니 부산과의 3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의 주역을 맡아 '형님 돌풍'의 선봉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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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초반 K리그 달구는 ‘30대 형님들의 힘’
    • 입력 2015-03-23 11:21:46
    • 수정2015-03-23 11:21:55
    연합뉴스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초반부터 30대에 접어든 '형님 선수'들의 발끝이 화려하게 춤을 추고 있다.

7일 개막한 K리그 클래식은 지난 주말 3라운드까지 누적관중 22만9천54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평균 1만2천753명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수치는 전년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매 라운드마다 골잔치가 이어지면서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12골이 터진 K리그 클래식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4골과 17골이 쏟아져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화끈한 골 잔치를 이끄는 주역들이 30대를 넘긴 고참급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백전노장'의 칭호에 근접하는 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수선함을 노련함으로 극복하면서 초반 득점 러시의 선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선 선수는 32살의 골잡이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다.

염기훈은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꽂아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의 주장인 염기훈의 골은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했던 팀의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염기훈은 22일 성남FC와의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나홀로 2골'을 꽂아 3-1 승리를 이끌면서 팀의 2연승을 책임졌다.

지난해 수원에서 4골 8도움을 작성했던 염기훈은 이번 시즌 3경기 만에 3골을 꽂아 '농익은 30대 골잡이'의 힘을 과시하며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염기훈과 함께 나란히 3골을 넣었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 2위로 내려앉은 전북 현대의 '브라질 특급' 에두 역시 올해 34살의 노장이다.

여기에 2골로 득점 공동 4위인 제파로프(성남)도 33살이다. 제파로프와 공동 4위인 양동현(울산)은 내년에 30살이 된다.

도움 부문에서도 30대의 힘이 컸다.

수원의 '간판 골잡이' 정대세(31)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2도움으로 도움랭킹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FC의 전천후 수비수 이종민(32)도 2도움을 작성하며 도움 랭킹 4위에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종민의 맹활약이다.

득점랭킹 1위 염기훈과 동갑내기인 이종민은 3라운드까지 2골-2도움을 작성, 공격포인트(골 도움)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했고 2008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종민은 오른쪽 미드필더와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종민은 2002년 수원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울산, 서울 등을 거쳐 지난해 광주에 둥지를 튼 뒤 '맏형' 수비수로서 팀의 1부리그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

이종민은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대전과의 2라운드에서 도움을 맛보더니 부산과의 3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의 주역을 맡아 '형님 돌풍'의 선봉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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