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넘어야 한다”…올해도 ‘공공의 적’

입력 2015.03.23 (15:30) 수정 2015.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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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삼성을 넘어서야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속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은 23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2015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5연패를 꿈꾸는 '1강' 삼성은 꼭 넘어서야 할 상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무릎을 꿇은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아쉬웠다. 결국 류중일 삼성 감독과 나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패자가 됐다"고 곱씹으며 "올 시즌 다시 한번 도전해 삼성 5연패를 저지해보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사령탑이 결의한 사연'을 전하며 의지를 다졌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 염 감독과 식사를 하면서 '올해는 삼성을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는 대화를 나눴다"며 "류 감독이 2천승을 하기 위해선 시련도 한 번 겪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삼성은 모든 면에서 조화가 이뤄진 팀이고 좋은 감독이 있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가 한 번 큰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다른 팀이 삼성을 견제해, 삼성이 힘이 빠지는 순간 치고 들어가겠다"고 재치 있는 포부를 밝혔고,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어느 감독이든 우승이 목표다. 우리가 대항마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우리가 강팀은 아닌데"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지난해 KIA 성적을 보니 삼성에게 많이 졌다. 올해는 절반 정도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실적인 각오를 밝혔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도 당찬 각오로 한화 팬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 감독은 "4년 만에 프로야구 무대에 돌아와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며 "시즌 초반을 잘 버티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 한화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모든 팀이 삼성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하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참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전력상 열세인 상황을 조용히 호소했다.

케이티를 제외한 모든 팀이 '삼성 대항마'를 꿈꾼다.

하지만 전력상 대항마로 꼽히는 팀은 넥센과 SK다.

"왜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는지 모르겠다"며 몸을 낮춘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굳이 강팀을 꼽자면 넥센과 SK"라고 두 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 감독도 "객관적으로 볼 때 넥센과 SK가 강하다"며 두 팀을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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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을 넘어야 한다”…올해도 ‘공공의 적’
    • 입력 2015-03-23 15:30:02
    • 수정2015-03-23 16:12:23
    연합뉴스
프로야구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삼성을 넘어서야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속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은 23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2015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5연패를 꿈꾸는 '1강' 삼성은 꼭 넘어서야 할 상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무릎을 꿇은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아쉬웠다. 결국 류중일 삼성 감독과 나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패자가 됐다"고 곱씹으며 "올 시즌 다시 한번 도전해 삼성 5연패를 저지해보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사령탑이 결의한 사연'을 전하며 의지를 다졌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 염 감독과 식사를 하면서 '올해는 삼성을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는 대화를 나눴다"며 "류 감독이 2천승을 하기 위해선 시련도 한 번 겪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삼성은 모든 면에서 조화가 이뤄진 팀이고 좋은 감독이 있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가 한 번 큰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다른 팀이 삼성을 견제해, 삼성이 힘이 빠지는 순간 치고 들어가겠다"고 재치 있는 포부를 밝혔고,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어느 감독이든 우승이 목표다. 우리가 대항마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우리가 강팀은 아닌데"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지난해 KIA 성적을 보니 삼성에게 많이 졌다. 올해는 절반 정도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실적인 각오를 밝혔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도 당찬 각오로 한화 팬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 감독은 "4년 만에 프로야구 무대에 돌아와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며 "시즌 초반을 잘 버티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 한화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모든 팀이 삼성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하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참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전력상 열세인 상황을 조용히 호소했다.

케이티를 제외한 모든 팀이 '삼성 대항마'를 꿈꾼다.

하지만 전력상 대항마로 꼽히는 팀은 넥센과 SK다.

"왜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는지 모르겠다"며 몸을 낮춘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굳이 강팀을 꼽자면 넥센과 SK"라고 두 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 감독도 "객관적으로 볼 때 넥센과 SK가 강하다"며 두 팀을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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